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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미세먼지'로 탁한 공기…28일 수도권 비상저감조치

<앵커>

종일 숨 쉬기 답답한 하루였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 곳곳에 건물이 안 보일 정도로 미세먼지가 심해졌는데, 수도권에는 내일(28일) 올 겨울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내려질 예정입니다.

보도에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이 뿌연 먼지 속에 갇혔습니다.

여의도 쌍둥이 빌딩은 형체조차 가늠하기 힘들고, 다리 위 움직이는 차량들만 간신히 보입니다.

청와대 뒤 북악산도 능선만 보일 정도입니다.

[이선민/서울 동작구 : 미세먼지가 많아서 앞이 조금 흐릿하게 보여서 그게 조금 아쉬운 면이 많아요. 목도 조금 안 좋고요. 목도 따갑고….]

오늘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세제곱미터당 65 마이크로그램으로 '나쁨' 수준을 보였고, 경기 62, 충남 47, 충북 46, 강원 35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았습니다.

한때 농도가 '매우 나쁨' 수준인 세제곱미터당 80 마이크로그램까지 치솟은 인천에는 미세먼지 주의보도 내려졌습니다.

어젯밤 국외에서 유입된 먼지가 대기 정체로 빠져나가지 못하면서,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상승한 겁니다.

[이대균/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장 : 국내에서 대기 정체가 돼서 (먼지가) 쌓여 있는 상태에서 이제 우리 국내에서 오염물질들이 또 계속 배출이 되니까 그런 것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영향이라고….]

오늘 충남에서 미세먼지 예비 저감조치가 발령된 데 이어, 내일은 수도권 지역에 올겨울 처음으로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됩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차량 운행이 짝수 차에만 허용되고,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운영이 중단되는 등 비상조치가 취해집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내일도 미세먼지가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청과 전북 '나쁨' 그 밖의 지역에는 '보통'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이번 주말에 전국에 눈비가 내리면 먼지도 함께 사라질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이상학,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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