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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나 서울대 출신 미국 의사야"…의사 행세 남친에 12억 뜯겼다

지난 2016년 스마트폰 소개팅 앱에서 51살 A씨와 처음 알게 된 B 씨.

서울대 의대를 졸업해 현재 미국에서 소아과 의사를 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 A 씨를 B 씨는 철썩같이 믿었습니다. 

그런 A 씨와 4년째 사랑을 키워가던 중, A 씨는 어느 순간부터 B 씨에게 돈을 빌려달란 말을 꺼냈습니다.

처음에는 "미국에 있는 집 대출금 이자를 갚아야 한다"며 300만 원을 빌려 갔습니다. 

이후에는 병원을 개원하는 척하며 인테리어 비용과 의료기기 임대료, 병원 직원 인건비 등 명목으로 수백만 원씩 손을 벌리다가 급기야 한 번에 1천만 원씩 돈을 빌려갔습니다. 

또 병원 개원 관련 채무로 압류를 해제해야 한다거나 의료 소송 비용 등을 명목으로 2~3일에 한번씩 돈을 빌리기까지 했습니다.

A 씨가 의사라고 믿었던 B 씨에 대한 이 같은 사기 범행은 무려 4년간 이어졌는데, A 씨는 B 씨에게 그 동안 336차례에 걸쳐 12억 5천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결국 덜미를 잡힌 A 씨, 경찰 수사 결과 별다른 직업 없이 주식이나 해외 선물 투자를 하며 돈을 탕진해 왔던 걸로 드러났습니다.

A 씨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죄로 결국 재판에 넘겨졌지만, B 씨는 피해액을 거의 돌려 받지 못했습니다.

광주지법은 오늘(27일) "피해자의 금전 피해가 심각한 점을 고려해 엄벌이 불가피하다"며 A 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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