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 롤스로이스 사건의 운전자에게 마약을 처방해 준 의사가 여성 환자들을 성폭행하고 불법 촬영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40대 의사 염 모 씨는 지난해 1월부터 지난 10월까지, 여성 환자들에게 마약성 주사제를 투약한 뒤 신체 부위를 휴대전화로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환자 10여 명을 성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의사 염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염 씨의 휴대전화에서 증거 자료를 확보하고 병원 진료 기록을 확인해 피해자들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 과정에서 한 피해자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염 씨는 지난 8월 일명 롤스로이스 남인 20대 신 모 씨에게 프로포폴 등 마약류를 처방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염 씨는 신 씨 진료기록을 거짓으로 기재했다가 사고 소식을 알게 되자 기록을 삭제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염 씨로부터 마약을 처방받은 신 씨는 약물에 취해 길 가던 20대 여성을 들이받고도 구호조치 없이 도주한 혐의로 지난 9월 구속 기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