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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년회 없거나 점심으로…"연말 대목 없다" 밤거리 썰렁

<앵커>

코로나는 끝났지만 요즘 식당에서는 예전만큼의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송년회를 안 하거나 저녁 대신 점심에 식사하는 분위기로 바뀌었기 때문인데,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한지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영등포의 식당가.

저녁 식사 시간이 됐는데도 식당은 한산하기만 합니다.

예년 같은 대규모 회식 풍경은 찾아보기 힘듭니다.

[양꼬치집 사장 : 과거에는 초저녁에 만석이었는데 지금은 거의 한 3분의 1?]

식당 주인들은 연말 대목이 사라졌다고 말합니다.

[불고깃집 사장 : 고기랑 술 드시는 분들이 거의 없고, 모임 같은 게 거의 없어가지고… 더 심한 거 같아요. 11월, 12월.]

'단체 예약'이 많았던 한 식당은 예약이 반토막 났고,

[여의도 대형 음식점 직원 : 예약률이 '반토막'이라고 해야 할까요? 여기가 국회나 이런 쪽이다 보니까 50명 60명 이렇게 단체 예약도 많이 들어왔는데 (이제는) 보통 이제 여덟 분 (예약해요.)]

많은 손님을 대비했다가 손해를 본 곳도 있습니다.

[고깃집 사장 : 연말에는 (종업원을) 보통 한 두세 명 정도는 더 준비를 해놔요. 더 준비를 했는데 지금 생각만큼 장사가 안 되니까.]

직장인 1천여 명을 조사한 결과, 올해 회사 차원에서 송년회를 한다는 응답은 44.1%에 불과했습니다.

일부 업종을 제외하고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한 것이 주원인으로 꼽힙니다.

간단한 점심 식사를 선호하는 등 송년회 문화가 바뀐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직장 내 부서장 : 나도 (송년회) 하기 싫고. (그래도 막 송년회는 약간 으쌰으쌰 하고 이런 분위기가….) 으쌰으쌰 하는 거는 애인하고 친구들하고 하고….]

[직장인 : 저희 회사에서는 (송년회로) 점심에 맛있는 거 먹었어요. (그래서 다들 좀 만족을 하나요?) 네, 훨씬 더 만족하죠.]

고물가, 고금리라는 이중고에도 코로나 사태가 끝난 터라 연말 특수만 기대했던 자영업자들은 그만큼 한숨이 커지고 있습니다.

[코로나 단축 영업할 때는 그래도 사람이 많았어요. 오히려 그때보다도 사람들 소비 심리가 없는 것 같아.]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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