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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속 서식하는 산양 이젠 도로까지 출몰…무슨 일?

<앵커>

멸종위기종인 산양이 최근 도로 주변에서 집단으로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사는 산양이 왜 사람과 가까운 데까지 내려온 것인지, G1 방송 김도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도로 옆 비탈을 따라 산양이 줄지어 풀을 뜯습니다.

인기척이 들려도 잠시 경계할 뿐 다시 먹이 활동을 합니다.

산양은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 깊은 산속에서 주로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도로변 출몰이 잦아졌습니다.

제가 지금 나와 있는 곳은 미시령 도로 한가운데인데요, 이렇게 보이는 것처럼 도로가 바로 옆으로까지 산양들이 내려와 있습니다.

이날 취재진에 관찰된 산양만 10여 마리.

폭설 등으로 먹이 활동이 어려워질 경우 이따금 목격되기는 하지만, 집단으로 자주 포착되는 것은 이례적입니다.

전문가들은 개체 수 증가와 서식지 변화 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우동걸/국립생태원 선임연구원 : 개체 수 변동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고요. 다만, 그나마 조금 확실한 것은 산양의 서식 분포 자체는 계속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도로 주변에서 먹이 활동을 하다 보니 로드킬 등의 사고 우려도 큽니다.

급한 대로 보호단체가 주요 서식지를 찾아 먹이를 주며 도로변 접근을 막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습니다.

[박동수/한국산양보호협회 속초양양지회장 : 도로 쪽으로 산양들이 먹이를 찾아 많이 내려오기 때문에 로드킬을 당할 염려가 너무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그걸 보호하는 차원뿐.]

현재 국내에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된 산양은 1천600여 마리.

이마저도 2년 전 조사로, 산양이 어디에 얼마나 서식하는지 구체적인 조사와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영상취재 : 원종찬 G1방송)

G1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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