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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복 남성 망치 들더니 철문 '쾅쾅'…기발한 위장 작전

<앵커>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경찰이 마약범들이 있는 곳을 급습해서 마약을 압수했습니다. 남미에 있는 나라, 페루의 경찰들이 크리스마스에 맞춘 위장 작전으로 범죄자 검거에 나선 것입니다.

남승모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산타 복장에 인형 모자까지 쓴 남성이 급히 대형 망치를 집어듭니다.

철문을 향해 다가가더니 사정없이 내리치기 시작합니다.

철문이 좀처럼 열리지 않자 가면을 벗어던지고 본격적인 망치질에 나섭니다.

잠시 뒤, 건물 진입에 성공했고, 산타가 지켜보는 가운데 경찰이 한 남성에게 수갑을 채웁니다.

이 건물 안에서는 마약이 담긴 것으로 보이는 비닐봉지 여러 개가 나왔습니다.

감시망이 치밀한 마약 조직을 잡기 위해 지역 주민들도 눈치채지 못하도록 경찰이 산타로 위장해 현장을 급습한 것입니다.

[페루 경찰 : 이 구역 주민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마약을 파는 곳은 (경계가 철저해서) 경찰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현지 시간 지난 23일 영상이 공개된 이번 작전에서 페루 경찰은 마약 판매 혐의로 30대와 20대 남성 2명을 검거했습니다.

앞서 페루 경찰은 지난 2020년 성탄 시즌에도 산타와 요정 복장을 한 경찰관들을 투입해 용의자를 체포했고, 지난해 10월에는 영화 캐릭터로 분장한 요원들을 보내 마약 밀매범들을 붙잡기도 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춘 페루 경찰의 위장 전술에 마약 판매 용의자들은 꼼짝없이 수갑을 차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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