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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수정 "비대위 제안 와도 안 하기로…선수가 심판 뛸 수 있나"

- 비대위 제안? 공식적 제안은 아니었지만
- 공식 제안 와도 비대위 안 하기로 결심했다
- 험지 출마…여의도까지 왔다 갔다 쉽지 않아
- 비대위, 공정성 염려…선수가 심판 뛸 수 있나
- 수원 녹록지 않아, 인천상륙작전하는 각오
- 김건희 특검? 野, 선거까지 특검으로 할 건가
- 이준석, 통합까진 아니어도 협력 의논 가능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26일 (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오늘은 국민의힘 여성 비대위원으로 위촉이 될 수도 있다라는 보도가 있었던 국민의힘 1호 영입인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와 전화로 연결해서 관련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이수정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주말에 이수정 교수님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픽을 받아서 비대위원에 합류한다 아니다 이런 보도가 있었는데 약간 보도가 엇갈리는 것 같거든요.
 
▶이수정 : 공식적인 제안 없었고요. 오늘 비대위원장에 임명되실 분이 무슨 공식적인 제안이 있었겠어요. 그러니까 정확하게는 공식적 제안 없었다. 그러고 제가 어저께 밤에 하도 전화를 많이 받아서 제가 좀 고민을 해 봤는데요. 이게 제 지역구는 그렇게 제가 험지라고 얘기했다시피 그렇게 만만한 지역이 아니에요.
 
▷김태현 : 수원이요?
 
▶이수정 : 네. 그러니까 뭐 여의도를 왔다 갔다 하면서 여기서 선거를 한다, 사실은 여기를 비운다라는 그런 상황이 될 건데요. 그렇게 하면 현재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을 돌보지 않는 것과 진배없는 꼴이 되기 때문에 저는 그럴 생각을 하지 말아야 되겠다 이렇게 어저께 밤에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이 지역구의 유권자들과 일단은 제 선거를 여기서 열심히 치른다, 전투력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이런 결심을 했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공식적으로 오늘 한동훈 비대위원장 취임하고 교수님이 와서 비대위원으로 도와주십시오라고 해도 안 하겠다는 말씀이신 거지요?
 
▶이수정 : 네. 어저께 밤에 곰곰이 생각을 해 봤는데요. 지금 여의도 문법이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지역구 사정은 아주 다르더라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앞서 잠시 말씀하실 때 공식적 제안을 받은 것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러면 비공식적으로 넌지시,
 
▶이수정 : 그런 것 명확히 얘기하기는 웃기는 얘기고요.
 
▷김태현 : 뭔가 비공식적으로 있으시기는 있으셨나 봅니다.
 
▶이수정 : 그것은 직접은 아니고, 여러 가지 SNS를 통해서 덕담 수준의 이야기들, 비공식적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제안을 받았다 이렇게 얘기하기는 어렵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쨌든 제안이 오더라도 나는 하지 않겠다라는 말씀이신 건데요. 그러면 교수님 의견 한번 여쭤볼게요. 그러면 교수님 아니더라도 다른 분들이 비대위원 오실 것 아니에요, 외부인사든 내정자든.
 
▶이수정 : 그렇겠지요.
 
▷김태현 : 만약에 외부인사가 온다고 하면 비대위원으로 오시는 분들이 이번에 출마 안 하는 게 맞다고 보십니까?
 
▶이수정 : 그것까지 제가 결정해 드릴 수는 없고요. 저는 제 코가 석 자라 일단은 저는 합류를 못하겠다, 사정상. 그런데 뭐 경우에 따라서는 지금 합류하시는 분들이 지역구를 또 고민하시는 분들도 있지 아니하겠느냐 이런 생각도 해 봅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2012년에 박근혜 비대위 때는 비대위원 전원 그해 총선 출마를 안 했거든요.
 
▶이수정 : 그게 어쩌면 가장 공평한 상황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저께 하도 기자들이 전화를 해서 제가 이게 도대체 자다가 벌떡 일어나서 무슨 일인가 생각을 해 봤더 지금 말씀하신 그런 염려를 당내에서 굉장히 많은 분들이 하고 계시나 봐요. 공정성을 잃어버리면 비대위가 의미가 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심판이 선수로 뛰면 안 된다 뭐 이런.
 
▶이수정 : 그렇습니다. 저는 이미 뛰기 시작한 선수라서 거기 가서 제 공력을 잃고 싶지 않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비대위를 이끄는 한동훈 전 장관,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지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총선 출마하면 안 된다고 보시는 거예요?
 
▶이수정 : 그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다를 것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단은 지금 본인의 선거를 앞두고 있는 분들이 자신들이 여의도에서 힘을 빼는 일을 과연 하시겠는가 하는 부분에서 제가 고민해 보니까 이게 절대 쉬운 일은 아니다. 아까부터 계속 똑같은 얘기하고 있는데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수정 : 지역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지금 선거가.
 
▷김태현 : 언론보도 보면 수원이 지역구가 5곳이잖아요. 여당이 5곳 중에서 몇 곳은 탈환해야 된다, 경기도 선거구에서 제일 중요하다 이런 보도가 이어지고 있던데요. 그 정도로 수원이 지금 여당에게는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습니까?
 
▶이수정 : 그렇습니다. 연말 모임 같은 데 가보면 사실은 현직자들은 축사도 하고 여러 가지 행위를 하는데 저희는 지금 경기도 내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지금 기껏 자기소개 정도를 하는 걸로 이게 과연 이 지역에서 유권자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는가 하는 부분에서 굉장히 비관적이고요. 어쨌든 저는 거의 마음이 인천상륙작전 하듯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우리 교수님 지역구 얘기는 다음에 다시 한번 저희가 좀 시간을 잡아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고요. 비대위랑 한동훈 위원장 얘기해 볼게요. 지금 보니까 한동훈 위원장 취임하면 세 가지 뭐 난제가 있다 그러면서 비대위원 구성, 잠시 전에 말씀하셨고요. 그다음에 이준석 전 대표 문제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얘기하거든요. 김건희 여사 특검법은 어떻게 하는 게 좋겠다라고 개인적인 의견을 가지고 계십니까?
 
▶이수정 : 글쎄, 지금 만약에 그렇게 지금 민주당이 계속 특검을 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선거까지, 총선까지 특검으로 하겠다고 하면 그러면 오히려 선거에 굉장히 불리해질 것이다.
 
▷김태현 : 민주당이요?
 
▶이수정 : 사실은 우리 지역만 해도 특검에 유권자들이 아무 관심이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역의 사안이 훨씬 더 중요하지, 그동안 10년 동안 돌보지 않는 이 여러 가지 문제가 훨씬 더 중요하지, 이걸 어떻게 후보들이 해결을 할 거냐가 관심이지 지금 그런 이슈로 총선을 돌파하겠다는 야당의 어떤 의지는 그냥 사실은 선거에 오히려 부메랑이 될 것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일종에 특검이 역풍이 불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건데요. 그런데 지금 여론조사 보면 특검을 받아야 된다는 의견이 조금 더 있는 걸로 나오잖아요.
 
▶이수정 : 그런데 여론조사가 언제나 좋은 결말을 내는, 그다음에 그것이 어떤 결말을 초래할지를 예견하고 의견을 내시는 것은 아니잖아요, 피조사자들이. 그렇기 때문에 질문이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따라서 그런 여론조사가 한편으로 나오지만, 계속 특검만 여의도에서 운운하는 게 그게 여의도 문법이다, 여기 지역구와 아무 관계가 없는 일에 어떤 유권자가 그게 관심이 있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교수님, 일각에서는 그런 얘기들도 언론에 보도되더라고요. 특검법 거부하는 대신 예를 들면 특별감찰관 설치라든지 제2부속실 설치라든지 그런 부분들을 대통령실에서 룸을 열어줘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일각의 의견도 있다고 보도가 되던데 그건 어떻게 보십니까?
 
▶이수정 : 저는 그런 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번에 서울의소리인가 고발한 사건이 있었잖아요. 무슨 물건을 받은 것이었던 것 같은데요.
 
▷김태현 : 소위 말하는 명품백 사건이요?
 
▶이수정 : 네. 일종의 뭐 함정취재 이렇게 넘어간 이런 사건인데요. 그런 위험을 재발하지 않도록 하려면 뭔가 공식적인 절차가 면회를 하더라도 그런 것들이 있어야 되겠다 이런 생각은 듭니다.
 
▷김태현 : 그 문제를 재발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제2부속실 같은 기관이 필요하다 이런 말씀이신 것 같고요.
 
▶이수정 : 그렇습니다.
 
▷김태현 : 이것은 무슨 말씀이세요? 교수님, 얼마 전에 명품백 사건 관련해서 “가짜일 수도 있다.” 뭐 이렇게 말씀하셨다던데요.
 
▶이수정 : 아니, 그렇게 얘기한 적 없고요. 진짜는 맞고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김태현 : 아, 진짜는 맞고.
 
▶이수정 : 그러니까 아줌마들은, 저도 아줌마니까요. 그런 비싼 명품백을 들 수가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흔히 그거 진짜 맞아? 이런 얘기를 하는 겁니다. 유튜브 방송이었고, 유튜브 방송에서 그냥 농담이 오가는 와중에 진짜는 맞고 제가 그렇게 얘기했는데 언제 가짜라고 얘기했다고 그렇게 확정적으로 보도를 하는지. 그거는 굉장히 악성으로 의도가 있는 보도다 이렇게 생각이 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어떤 의미인지 알겠고요. 이준석 전 대표 내일 아마 탈당 예고인데요. 이거 만약에 탈당하고 신당 창당하면 앞으로 국민의힘이 이 부분을 어떻게 대응해야 된다고 보세요?
 
▶이수정 : 글쎄, 어려운 지경에 빠질 수도 있겠다 이런 생각이 틀림없이 있고요.
 
▷김태현 : 국민의힘이요?
 
▶이수정 : 일전에도 말씀드린 대로 지금 이것저것 따져서 이 사람은 되고 저 사람은 안 되고 이럴 만한 판이 아닙니다, 여기 지역을 내려와 보니까요. 내려온 것도 아니지요, 저는 직장이 여기니까요. 그래서 누구라도 손을 잡고 누구라도 통합적인 그런 제스처를 취하는 게 선거에는 훨씬 도움이 되겠다 그런 원론적인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네요.
 
▷김태현 : 그러면 수도권 험지에서 한 표라도 더 끌어모으려면 어떤 형태로든 통합을 해야 된다 이런 입장이신 거예요?
 
▶이수정 : 그렇게 저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가지 의견이 있으시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젊은 사람들도 이 당을 사랑해야, 그래야 사실 유권자들이 조금 더 너그러운 마음으로 후보들을 다 들여다볼 것 아닙니까. 그렇기 때문에 남녀 갈라치기 안 되고, 노소 갈라치기도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통합적 제스처를 하는 것이 선거에는 도움이 된다 이런 원론적인 말씀입니다.
 
▷김태현 : 그러면 오늘 26일, 내일 27일이면 신당 창당을 막을 수 없다 하더라도 총선 임박해서라도 어떤 형태로든지 다시 통합이라든지 그런 제스처가 필요하다?
 
▶이수정 : 뭐 통합까지는 아니어도, 뭐 그렇게 되면 이미 창당을 해서 다른 당인데 어떻게 통합을 하겠어요. 그러나 어떻게 협력할지 이런 것들은 의논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생각입니다.
 
▷김태현 : 협력에 관해서요. 알겠습니다. 교수님, 마지막 질문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교수님 수원정 출마하실 때 출마의 변에 이런 말씀하셨었어요. “암컷이라며 천대받지도 않고 경력단절될 필요도 없는 세상, 이런 세상을 만들고 싶어서 출마에 나섰다.” 이렇게 말씀하셨는데요. 범죄심리 전문가이시잖아요. 의회에 들어오셔서, 국회에 들어오셔서 입법활동하시면 앞서 말씀하셨던 그런 출마의 변 어떤 형태로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세요?
 
▶이수정 : 일단 저는 형사정책학자이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으로서, 그리고 출산과 양육을 해 본 엄마로서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무엇이 제일 필요한가. 아이들이 사고 팔리는 세상은 돼서는 안 된다라는 아주 강력한 의지가 있고요. 그와 같은 일들을 막기 위해서 노력할 것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이수정 교수님과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1호 영입인재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수정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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