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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 속 '피의 성탄절'…가자지구 공습으로 250명 사망

<앵커>

성탄절에도 이스라엘의 공세는 이어졌습니다. 이날 하루에만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해 200명 넘는 사람들이 숨지며 가자지구 시민들은 최악의 성탄절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성탄 철야 기도회를 연 팔레스타인 기독교인들이 평화가 오기를 바라며 촛불을 들었습니다.

하지만 간절한 염원에도 이스라엘의 공습은 계속됐습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알 마가지 난민캠프에서 최소 70명이 숨졌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습은 난민 캠프의 주거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희생자 중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가자지구 보건부는 덧붙였습니다.

알 마가지 근처의 알 부레이즈와 알 누세이라트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이 이뤄졌고 남부의 칸 유니스에서도 23명이 숨지는 등 곳곳에서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이스라엘도 성탄절 하루 동안 군인 17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급증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개전 후 두 번째 가자지구를 방문했습니다.

전쟁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며 더 확대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누군가 중단을 말하더라도, 그런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멈추지 않을 것이고, 전쟁은 끝날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성탄 전야 미사를 집전한 교황은 정의는 힘의 과시에서 나오지 않는다며 평화를 간곡히 호소했습니다.

[프란치스코/교황 : 전쟁의 헛된 논리와 무력 충돌로 인해 예수 그리스도가 세상에 설 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베들레헴에 우리의 마음이 있습니다.

성탄절 공습으로 하루 동안에만 가자지구에서 250명이 사망한 걸로 집계됐는데, 팔레스타인 언론들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성탄절은 '최악의 날'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위 장성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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