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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한 경제] 난방비 '이상하게' 많이 나온다?…'이것'부터 확인하세요

<앵커>

화요일 친절한 경제의 권애리 기자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 얼마 전까지 날씨가 많이 추웠죠. 난방을 따뜻하게 하면서도 최대한 절약하는 법, 지난주에 이어서 오늘은 두 번째 편 준비했네요. 

<기자>

난방 요금 부담이 2년째 커져 왔고 또 지난해 고지서 받아보고 많이들 놀라셨기 때문에요, 다들 요새 어떻게든 절약하려고 노력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데 특히 계량기 점검부터 미리 해두면 좋은 집들이 있습니다.

개별 난방 하는 주택들은 해당되지 않습니다. 지역 난방하는 집들 얘기인데요.

난방비 절약법 꾸준히 말씀드리고 있지만요, 지역난방, 개별난방 자꾸 얘기하는데 우리 집 난방 방식을 정확히 모른다, 어떻게 확인하냐는 질문도 여전히 꽤 받고 있습니다.

가장 간단한 확인법은요, 우리 집 베란다나 다용도실에 지금 보시는 것 같은 연통이 있는지 보시면 됩니다.

이런 연통이 있으면 집집마다 보일러가 있는 집, 말 그대로 개별난방입니다.

이런 집 빼고 집에서 난방 설정 온도를 조절할 수 있는 지역난방 가구들 중에서요, 2009년 이전에 지어진 아파트나 다세대 주택 사시는 분들은 우리 집 난방비 고지서 또는 계량기를 직접 열어보고 우리 집 난방비는 무슨 단위로 계산해서 요금이 나오고 있는지 한번 확인해 보시면 좋습니다.

J라고 써져 있다, 이걸 줄이라고 읽는데요.

이 단위가 쓰여 있거나 칼로리 또는 메가와트시가 쓰여 있다, 왼쪽 기계 같은 집, 이런 집은 괜찮습니다.

그런데 세제곱미터 같은 부피 단위로 오른쪽처럼 난방비를 계산하고 있더라, 이런 집들은 우리 집 난방에 쓰이는 난방 수의 양으로 난방비를 계산하는 유량계를 쓰는 집입니다.

이 유량계는요, 좀 오래되다 보면 특정 부품의 고장이나 오류로 난방비가 추가 계산되는 경우가 은근히 꽤 많습니다.

혹시 난방비가 너무 나온다 하면 우리 집이 이런 경우에 해당되는 건 아닌지 한번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앵커>

난방비 계산 자체가 잘못될 수 있으니까 그것부터 점검하면 좋다는 이야기군요. 그러면 계산이 맞다고 하면 난방비 절약하는 법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

일단 보일러 설정 온도를 원래 쓰던 것보다 딱 1도 정도만 낮춰도 난방비가 7% 정도 줄어듭니다.

게다가 지난해부터는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1년 전에 비해서 난방비 사용량을 3% 이상 절약하기 시작하면 현금으로 돈을 돌려주는 캐시백 제도가 생겼으니까 1도 낮췄을 때 절감 효과가 더 커져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엄동설한에 너무 춥게 지낼 수는 없고요, 익숙한 것보다 딱 1도 정도만 낮게 쓰셔도 꽤 절약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단, 이 캐시백은 집에 연통이 달린 가구들, 개별난방 가구들만 신청 가능합니다.

온라인에 잘못 퍼져 있는 팁들도 여전히 꽤 많은데요.

이 도시가스 캐시백 신청 페이지까지 버젓이 올라와 있는 팁, 물을 쓴 뒤에 온수 쪽으로 수도꼭지를 꺼 놓으면 불필요한 공회전이 발생해서 난방비가 더 든다, 이런 건 좀 고쳐놔야겠습니다.

물을 꺼 놓은 상태에서 꼭지가 온수 쪽으로 돌아가 있다고 난방비가 더 나오지는 않습니다.

다만 사람 습관이 냉수를 쓰려고 수도꼭지를 틀어도 온수 쪽으로 꼭지가 돌아가 있는 상태면 무의식 중에 그냥 들어 올렸다가 냉수 쪽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겠죠.

이런 경우에는 이미 온수를 달라고 요청한 거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빨리 냉수 쪽으로 돌렸다고 해도 난방비가 좀 더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불필요하게 온수 쪽에서 물을 틀지 않도록 습관을 들이는 게 좋기는 합니다. 

<앵커>

온라인에서는 난방 시간을 설정해서 난방이 잠깐 돌았다가 길게 멈췄다가를 반복하면 절약이 많이 된다, 이런 정보도 있더라고요. 

<기자>

이른바 간헐적 난방이라고 해서 절약 정말 열심히 하는 분들이 공유 많이 하는 팁입니다.

그런데 이거는 난방비 절약 효과는 있을 수 있는데요. 온도 설정이라는 개념은 사실 포기한 거죠.

게다가 바깥 온도와의 차이도 무시하기 때문에 효율이 아주 좋다고 보기 힘듭니다.

어차피 보일러가 주변 온도에 따라서 돌았다 멈췄다 알아서 하기 때문에요, 그냥 내가 원하는 온도에서 딱 1도만 낮춰서 쭉 틀어놔도 충분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습기 같이 돌리기, 또 그늘진 쪽, 햇빛 들어오는 쪽 말고요 그늘진 쪽 창문에 뽁뽁이 붙이기, 이런 것도 모두 실제로 도움이 됩니다.

온라인에 지난주 화요일에 소개해드린 기본 절약법 있으니까 함께 보시면서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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