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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패 정당이냐 검찰 독재냐…본격화한 여야 프레임 전쟁

<앵커>

총선이 다가오면서 여야의 수싸움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한동훈 비대위원장 체제가 시작되면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을 상대로 검사 대 피고인, 세대 교체 같은 구도를 활용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지난 강서 보궐선거 때 효과를 봤던 윤석열 정부 심판과 검찰 독재 타파 구도를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김기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세 달 전 구속 동의를 요청하는 법무장관과 피의자 신분이었던 두 사람.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 (9월 21일) : 불법 특혜 제공으로 민간 업자에게 거액의 이익을 가져다주고 로비를 맡은 측근이 그 대가로 수십억을 취득하게 해서….]

내년 총선을 지휘할 여야 수장으로 다시 맞서게 됐습니다.

여당은 한동훈 비대위 출범과 함께 검사 대 피고인 프레임을 내세웠습니다.

재판을 여러 건 받는 이 대표의 민주당을 부패 정당 틀에 가두겠다는 의도입니다.

'86 운동권'이 주축인 민주당과 달리 70년대생 대표를 앞세운 만큼 젊은 엘리트 대 낡은 운동권 대결임도 부각하고 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지명자 (11월 21일) : 일부 운동권 정치인들이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면서 재벌 뒷돈 받을 때 저는 어떤 정권에서나 재벌과 사회적 강자에 대한 수사를 엄정하게 했다는 말씀드리겠습니다.]

민주당은 검찰 정권 심판 프레임입니다.

강서 보궐선거에 나타난 표심을 내년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것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지난 20일) : 이제는 국가 전체가 대통령의 사유물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의 대표인지, 국민을 지배하는 왕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더해 한 지명자를 '대통령 아바타', '검찰 공화국 황태자'로 규정하며 확장성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장경태/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2일) : 검사 출신 비대위원장은 이제 윤석열의 아바타가 되어 집권 여당을 검사의 힘으로 사당화할 예정입니다. 일국의 법무부 장관 자리마저 정치인 직행 과정으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차기 여야 대권 주자 선호도에서 가장 앞서고 있는 두 사람이 대권가도에 앞서 총선 격전지에서 승부를 벼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범·김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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