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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의 발' 지하철 노선도 최종 발표…40년 만에 변경

서울 지하철 최종 노선도 (사진=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40년 만에 바뀌는 서울 지하철 노선도의 최종 디자인을 발표했습니다.

기존 지하철 노선도는 1980년대부터 쓰이던 형태를 유지한 채 노선만 추가된 다양한 형태로 혼용돼 추가 확장 노선을 적용하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노선 위치를 알기 어려운 다양한 각도의 다선형 형태, 일반역과 잘 구분이 되지 않는 환승역 표기, 공항·강· 바다 등 지리적 위치에 대한 인지 부족, 역 번호 표기 부재 등 이용객을 위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시는 지난 9월 개최한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공청회'에서 2호선 원형·다이어그램 방식 적용, 표기 요소 등에 대한 시민과 전문가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디자인에 반영했습니다.

이번에 발표한 최종 노선도는 많은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국제 표준인 8선형을 적용했습니다.

1933년 헨리 벡이 영국 런던 지하철에 처음 적용한 8선형 디자인은 수평·수직·45도 등 대각선과 직선만 허용해 사용자가 쉽게 인식할 수 있어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됩니다.

8선형과 함께 원형 형태의 2호선 순환선을 중심에 두고 지리적 정보를 고려한 노선을 적용해 이용자가 읽기 쉽고 효율적으로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개선했습니다.

일반역과 동일한 형태의 태극 문양으로 혼용되는 환승역은 신호등 방식의 표기로 바꿨습니다.

사용자가 쉽게 목적지를 따라갈 수 있도록 환승하는 노선의 색상을 나열하고 연결 고리 형태로 적용했습니다.

색약자, 시각약자 등 색각이상자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색상의 명도와 채도, 패턴 등을 채택했습니다.

시는 공공·민간 시설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음 달까지 '서울 지하철 노선도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제작하고 시 누리집을 통해 공개할 예정입니다.

가이드라인에서는 전체·영문 노선도의 라인, 색상, 역 마크, 역명 등 표기 기준을 제시합니다.

이번에 새로 만든 노선도는 다음 달 말 지하철 5·9호선 여의도역 스크린도어에 투명 OLED를 이용해 시범 설치됩니다.

(사진=서울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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