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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돌무더기 속 아기 예수…성탄절에도 전쟁의 고통

<앵커>

전 세계가 성탄을 축복하고 있지만 두 달 넘게 전쟁이 이어지고 있는 중동 지역에선 전쟁의 포화가 멈추질 않았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성탄절 전날 가자 지구에서 약 200개의 목표물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성지인 예루살렘의 분위기도 전과는 달랐습니다.

이현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탄절을 맞는 가자지구에는 전쟁이 계속됐습니다.

2만 명 넘게 목숨을 잃은 전쟁에 가자지구에서 불과 70km 떨어진 베들레헴에선 매년 열던 축제를 취소했습니다.

예수 탄생 교회 인근 구유 광장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조차 없이 썰렁하고, 팔레스타인을 상징하는 검은색과 흰색 천 카피예에 싸인 아기 예수는 부서진 돌무더기 속에 누워있습니다.

폐허 속에서 태어나는 아기 예수를 상징하는 성탄절 맞이 구유 장식입니다.

해마다 순례자와 관광객으로 붐볐던 예루살렘의 교회 주변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피에르바티스타 피자발라/예루살렘 라틴교구 총대주교 : 크리스마스의 메시지는 폭력이 아니라 평화입니다. 우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평화를 원합니다.]

해마다 순례자와 관광객으로 붐볐던 예루살렘의 교회 주변도 사람들의 발길이 뜸합니다.

[제임스 조셉/예루살렘 주민 : 여기 예루살렘과 이스라엘에는 순례자나 관광객이 거의 없어요. 그래도 메리 크리스마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쟁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말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 : 오늘 밤 우리의 마음은 베들레헴에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오늘날에도 전쟁의 헛된 논리와 무력 충돌로 인해 세상에 자리하길 거부 당했습니다.]

휴전을 촉구하는 국제사회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 두 나라 정상은 하마스를 축출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한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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