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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탕 감전 사고 합동 감식 착수…"기포 발생기 누전 가능성"

<앵커>

어떻게 하다가 탕 안으로 전기가 흘러들어 간 건지 경찰과 국과수 등 합동 감식팀이 본격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현재까지는, 온탕 안에 있는 '기포 발생기'에서 누전이 생겼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이어서 김지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낮 1시쯤, 경찰과 국과수, 전기안전공사 등이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한 1차 합동 감식을 벌였습니다.

사고가 난 목욕탕의 배전반입니다.

경찰은 탕 안에서 전기가 흐르게 된 경위에 대해서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목욕탕 업주 : 모르겠어요. 나도 원인도 몰라요, 아직. (거기 (탕 안에) 전기가 왜 있어요?) 모르겠어요. 지금 난 모른다니깐요.]

2시간에 걸친 감식 끝에 온탕 내부 기포 발생기에서 누전이 생겼을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 조명 쪽은 아닐 것 같습니다. 기포 발생기나 그쪽이 의심스러운데….]

합동감식팀은 오는 화요일, 목욕탕 내부 시설을 철거해 배선 등을 확인하는 2차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입니다.

유족은 복지시설에서 주방장으로 일했을 만큼 건강했던 어머니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유족 : 안 믿겼죠. 어제도 어머님을 내가 보고 왔는데 아들이랑 같이 크리스마스 겸사겸사 인사드릴 겸.]

목욕탕 감전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경북 구미에서 목욕탕 물을 빼는 작업을 하던 60대 아버지와 40대 아들이 감전돼 숨졌고, 2018년 경남 의령에서는 목욕하던 6·70대 남성 2명이 감전 사고로 사망했는데 폭포수 모터의 전선이 끊어진 게 원인이었습니다.

[공하성/우석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 영업주는 월 1회 이상 누전 차단기의 시험 버튼을 눌러서 누전차단기가 잘 작동되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고요.]

전문가들은 정기적인 점검을 필수화하고, 노후한 전기 배선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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