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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제철소 '검은 연기' 가득…"일부러 가스 태웠다" 왜

<앵커>

보셨듯이, 당시 포항제철소에서는 먼 곳에서도 볼 수 있을 정도로 검은 연기가 많이 뿜어져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건 아닌지 주민들 걱정이 컸는데요. 화재 규모에 비해서 유독 연기가 많이 배출됐던 이유가 있습니다.

계속해서 조을선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와 붉은 화염에 경북소방본부에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1년 전 태풍 '힌남노'로 큰 수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라서 인근 주민들의 우려는 더 컸습니다.

[오나연/목격자 : 검은 연기가 너무 많이 올라오고. 포스코가 저번에도 수해도 있고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많이 걱정이 됐었어요.]

소방당국과 포스코 측은 이 검은 연기와 화염에 대해 "전력이 끊긴 생산 공장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생산 과정에서 생기는 가스를 일부러 태워 배출시켰다"고 설명했습니다.

[포항남부소방서 관계자 : 압력이 차니까 그걸 빼준다고 열게 되면 검은 연기가 나고 꼭 화재가 난 것처럼 보이는데, 실제로 화재 난 곳은 전선 좀 탄 거, 옆에 산소 배관이 터진 것.]

포스코는 중단됐던 변전소 설비 8기를 다시 가동했고, 고로 등 일부 공장 설비도 다시 가동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최남현/포스코 커뮤니케이션실 팀장 : 지금 현재로서는 전체적인 생산이나 제품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긴급 영상회의를 열고 "일시적 가동 중단이라도 조선, 자동차 등 관련 산업에 파급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포스코의 피해 상황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윤 형, 영상편집 : 유미라, 화면제공 : 경북소방본부·포항남부소방서·시청자 오나연·손상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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