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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한 달 치 비가 1시간 만에…'대기의 강' 시작?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한 달 치 비가 1시간 만에…'대기의 강' 시작?
▲ 캘리포니아 남부 샌타바버라 홍수 피해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에 한 달 치 평균 강수량에 달하는 비가 1시간 만에 내려 일부 지역에 홍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LA 지방 기상청(NWS)에 따르면 현지시각 21일 하루 동안 LA 북서쪽에 인접한 벤투라 카운티 내 캐머릴로와 옥스너드, 샌타바버라 카운티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습니다.

옥스너드의 강수량은 2.78인치(71㎜)로, 종전 일일 최대 강수량 기록인 1945년의 0.75인치(19.05㎜)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샌타바버라의 강수량은 2.60인치(66㎜)로, 역시 1945년의 2.51인치(64㎜) 기록을 깼습니다.

기상청은 "옥스너드의 역대 12월 한 달간 평균 강수량이 2.56인치(65㎜)"라며 1시간 동안 이보다 많은 비가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벤투라 카운티 소방국에 따르면 옥스너드를 포함해 카운티 내 주택 최소 60채가 침수 피해를 봤습니다.

소방국 대변인 앤디 밴시버는 CNN 방송 인터뷰에서 "폭풍우가 절정에 달했을 때는 시간당 3인치(76㎜) 이상의 비가 내렸다"며 "도로가 침수되고 차량이 도로에 갇혔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 수위가 2∼3피트(61∼91㎝)에 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소방국은 5시간 동안 275건의 피해 신고를 받았습니다.

일부 지역에는 한때 대피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다만 캘리포니아 남부 지역에서 이번 폭우와 관련해 한인 피해 신고는 없었다고 주LA총영사관은 밝혔습니다.

미 언론은 캘리포니아에서 올겨울 '대기의 강'(atmospheric river) 현상이 다시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기의 강'은 태평양에서 발원한 좁고 긴 비구름대가 미 서부에 많은 비를 뿌려대는 현상을 일컫는 것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초까지 캘리포니아 지역에 폭우·폭설 피해를 일으킨 이상기후 현상으로 지목됐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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