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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캠프에서 일한 남편 덕에?"…"모욕적 여성 비하"

<앵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며칠째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외교관이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배경에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일한 남편 영향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남성우월주의 시각에서 나온 여성 비하라고 맞받아쳤습니다.

백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주당은 외교부에서만 일해 온 오영주 후보자가 중소벤처기업부 수장을 맡는 건 불가사의한 인사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 외교부 2차관으로서 유치 실패 책임이 있는데도 영전한 점을 지적했는데,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일한 오 후보자 남편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최혜영/민주당 원내대변인 : (오 후보자 남편은) 민간인 사찰에 연루되어 실형을 받았고 당시 지검장이 윤석열 대통령입니다. 그런데 윤석열 캠프에 들어가고 나서 사면을 받았습니다.]

그제(21일) 청문회에서도 야당 의원들의 관련 의혹 제기가 이어졌는데,

[정청래/민주당 의원 : 외교부 35년 근무했는데, 전혀 엉뚱한 중기부로 왔기 때문에 남편 덕 본 거 아니냐, 의문을 제기하는 거예요.]

국민의힘은 여성 외교관으로서 유리 천장을 깨온 후보자에게 모욕적인 여성 비하라고 반발했습니다.

[이철규/국민의힘 의원 : 여성은 남성 배우자의 도움 없이 할 수 있는 일을 못 합니까?]

[오영주/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 우리 사회가 그런 사회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여성위원회는 남성우월주의 시각으로 여성을 비하하는 게 민주당 수준이라며 '남편 덕' 운운하며 깎아내리려는 모습이 치졸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청문위원들은 전문성과 역량 부족이라는 본질을 여성 비하 프레임으로 비틀고 있다고 맞받았습니다.

여야는 다음 주에 오 후보자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박춘배, 디자인 : 손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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