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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모두의 미키"…95년 이어온 디즈니 저작권 풀린다

<앵커>

디즈니가 보유하고 있는 미키마우스 캐릭터 저작권이 올해 끝납니다. 95년 동안 보호받아 오다, 이제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는 건데,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표언구 기자입니다.

<기자>

귀여운 곰돌이 푸, 올해 개봉된 영화에서는 살인광으로 변했습니다.

아기사슴 밤비는 뿔 달린 괴수로 바뀌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2년 전 디즈니 저작권이 소멸되면서 가능했습니다.

내년부턴 디즈니의 대표 캐릭터, 미키마우스가 변신할 수 있습니다.

지난 1928년 미키가 데뷔한 만화 영화 '증기선 윌리'의 저작권이 올해 말 소멸됩니다.

[제니퍼 젠킨스/듀크대 법대 교수 : '증기선 윌리'가 공공 도메인이 됩니다. 거의 백 년 걸렸습니다. 그동안 오래 기다렸는데 이제 저작권이 소멸됩니다.]

미국 의회는 그동안 여러 차례 기간을 늘려, 미키마우스 저작권을 95년 동안이나 지켜줬습니다.

미국 저작권법이 미키마우스 보호법이라는 풍자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창작자들은 이제야 모두의 미키가 됐다며 반기고 있습니다.

[제니퍼 젠킨스/듀크대 법대 교수 : 마침내 여기까지 오다니 흥분됩니다. 처음 이 일을 시작할 때부터 농담으로 쥐를 해방하라고 쓴 선전문구를 책상 안에 넣고 있었어요.]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되지만, 그렇다고 무제한은 아닙니다.

디즈니는 1928년 '증기선 윌리'에 나오는 모습의 미키만 사용 가능하고, 이후 새로 창작된 미키마우스는 저작권이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영화 회사나 테마파크를 만들면서 미키마우스를 사용할 수 없습니다.

디즈니의 마스코트로 브랜드 저작권도 살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저작권은 없어지지만, 저작권 분쟁은 오히려 늘어날 수 있다고 AP통신은 전망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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