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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 앞 멈칫하면 '따르릉'…키오스크 알려주는 키오스크

<앵커>

요즘 사람 대신 기계가 주문받는 키오스크를 설치한 가게들이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쓰는 게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오히려 더 불편하고 어려워졌다는 이야기가 많았죠. 그래서 누구나 쉽게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 속속 개발되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키오스크 하면 그림의 떡, 스트레스를 떠올리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선석중/67세 : 시도도 안 해봤던 것 같은데, 익숙하지 않은데 그걸 굳이….]

[김숙희/73세 : 좀 겁이 나지, 잘 안 하게 되더라고….]

74살 함영자 씨에게도 키오스크는 두려움의 대상입니다.

함 씨와 함께 새로 도입된 AI 키오스크를 이용해 봤습니다.

보험금 청구용 키오스크 앞에 서면, 카메라가 함 씨의 성별과 나이를 확인해 글씨 크기를 조절하고,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하면 전화 수화기로 음성 안내를 시작합니다.

[네 도와주세요.]

[AI 음성 : 지금은 고객님의 주민등록번호 13자리를 모두 입력해 주시고….]

AI가 음성을 인식하고 직접 안내하는 겁니다.

[함영자/76세 : 봐도 이 말이 무슨 말인지 잘 모르잖아요. 그런데 가르쳐주니까, 하라는 대로 하니까 조금 쉬워.]

[유승재/AI 플랫폼 업체 대표 : 사투리 인식이라든지, 자연어 인식에 관련된 여러 가지 기술들이 복합적으로 들어가 있습니다.]

키오스크 사용법을 알려주는 키오스크도 있습니다.

[가만 있어봐… 아메리카노.]

화면이 조금만 바뀌어도 난감합니다.

[이거 아까랑 다르네, 아까 것 하고…]

[손지연/노원 디지털강사 : '셀프오더 타임', '테이블 서비스', 그런 것이 무슨 단어의 뜻을 표현하는지 모르셔서….]

커피숍이나 병원 같이 자주 가는 장소를 고르고, 따라하기와 혼자하기를 선택해 연습할 수 있습니다.

[신준영/교육용 키오스크 업체 대표 :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어르신들은 어찌 됐건 현재 수준에 맞는 키오스크를 이용해야 되기 때문에 교육용 키오스크로 만들어서….]

민간 분야 키오스크는 최근 3년 사이 3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그 기술이 만든 벽을 허물기 위한 다양한 기술이 여러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동·강동철,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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