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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폭설로 무더기 결항…맹추위에 동파 속출

<앵커>

성탄 연휴를 앞두는 금요일인데 한라산에 80cm 넘는 눈이 쌓이는 등 제주에 폭설이 내리면서, 제주공항 활주로 운영이 중단되고 있습니다. 전국을 강타한 맹추위속에 수도계량기와 수도관이 동파되고, 시설물이 무너지는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공항 활주로가 전면 폐쇄된 건 오늘(22일) 오전 8시 20분쯤입니다.

활주로 위에 그어진 선들이 눈에 가려 보이지 않으면서 공항은 활주로 운영을 멈추고 긴급 제설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제설작업은 시한 연장을 거듭하며 운영 중단 6시간 40분이 지난 오후 3시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제주공항에는 오늘 2cm 눈이 내리는 등 누적 적설량 4.4cm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오전 11시 기준으로 항공편 137편이 결항했고, 4편이 지연운행했습니다.

또 다른 공항에서 오던 5편이 회항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어제 낮에도 기상상황으로 활주로가 폐쇄되면서 승객들이 5시간 넘게 기내에서 대기해야 했습니다.

항공업계는 제주도민과 관광객 9천여 명의 발이 묶인 걸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 전역에 현재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는 가운데 한라산에 80cm 넘는 눈이 내려 탐방로가 전면 통제됐습니다.

오늘 오전 한라산 산간도로에서 3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눈길에 고립됐다 구조되는 등 폭설로 인한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전국을 강타한 맹추위에 계량기 동파 등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늘 오전 11시 기준으로 전국에서 수도계량기 동파가 210건 발생했고, 수도관 6곳도 동파됐습니다.

대설 경보 속에 큰 눈이 내렸던 전북 군산에서는 축사 2동과 비닐하우스 1동이, 충남서도 비닐하우스 10동이 무너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소방청은 이번 대설과 한파로 현재까지 모두 419번 출동해 구조와 구급 활동을 벌였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신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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