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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 개발해 '불법 환전'…청소년도 드나든 홀덤펍 운영 일당 적발

<앵커>

술을 마시면서 카드 게임을 할 수 있는 '홀덤펍'을 불법 도박장으로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환전할 수 있는 앱을 개발했고, 심지어 청소년까지 이곳을 드나든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형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다 손 떼세요. 그대로 계세요.]

인천의 한 홀덤펍에 형사들이 들이닥칩니다.

탁자에 않은 사람들 앞에는 카드게임 칩들이 쌓여 있습니다.

[인천서부경찰서 강력1팀에서 왔습니다.]

게임은 가능하지만, 현금으로 바꾸는 것은 금지돼 있는 홀덤펍에서 칩을 돈으로 바꿔주던 업장이 경찰에 적발된 것입니다.

업주 A 씨 등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전문 개발자를 끌어들여 온라인 환전소 앱을 만들었습니다.
앱 개발 불법 환전 홀덥펍 업주 검거

홀덤펍 이용자들이 게임에서 딴 칩을 가져오면 업주들은 10~20%의 수수료를 떼고 온라인 포인트로 적립해 줍니다.

앱 환전소는 이 포인트만큼 현금으로 이용자들의 계좌로 송금합니다.
앱 개발 불법 환전 홀덥펍 업주 검거

이들은 온라인 포인트로 환전하는 것은 단속 대상이 아니라며 손님들을 끌어모았습니다.

[원호윤/인천서부서 강력2팀장 : 현금으로 환전받는 행위가 불법 도박에 해당해, 업주뿐만 아니라 도박 행위자도 모두 처벌받을 수 있는 만큼 시민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드립니다.]

경찰은 수도권 불법 홀덤펍 도박장 19곳의 업주와 딜러, 이용자 등 모두 149명을 검거했습니다.

이 가운데 온라인 환전소를 주도적으로 운영한 A 씨 등 업주 3명은 구속됐습니다.

이들이 벌인 도박금 규모는 17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업주들은 가맹점을 늘려가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경찰은 청소년 4명이 불법 홀덤펍에서 도박한 사실도 확인하고 여성가족부에 홀덤펍을 청소년 출입 금지 업소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최혜란, 화면제공 : 인천서부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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