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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환자는 결국 간병인에게…" 통합병동, 해법 되려면

<앵커>

간호사가 이렇게 간병을 담당하는 병원은 지난 2015년부터 있었는데요. 정작 도움이 더 많이 필요한 치매나 재활 환자들이 간병인에게 맡겨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어떤 이유 때문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심장전문병원, 통합간호간병병동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조선정/통합간병간호병동 간호사 : (막 피가 나오네?) 인지장애가 좀 있으셔서 주사가 이렇게 빠졌는데도 표현을 잘 못 하시잖아요.]

혼자 거동이 불편한 치매 낙상, 재활 환자들 간호간병은 특히 난이도가 높습니다.

[통합간호간병병동 간호사 : 사실은 힘들기는 하죠. 순간적으로 잠깐만 눈을 떼도 (환자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

의료진이 감당하기 버거워 하다 보니 난이도가 높은 환자들이 일반 병동으로 보내져 결국 간병인에게 맡겨지는 일이 많습니다.

[박진식/심장전문병원 이사장 : 반면에 간병 소요가 그렇게 크지 않은 환자들은 간호간병 서비스에 입원을 하게 되더라고요.]

이렇게 의료진이 환자 간병을 골라서 하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모든 병동을 간병인 없는 병동으로 바꾼 병원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병원은 전체 통합간호간병 병원 중 1.5%가 채 안 됩니다.

[박진식/심장전문병원 이사장 : 더 확대해야 하는데 병동 단위 확대를 계속하고 있어서 이것은 투입되는 자원에 비해서 국민이 체감하는 간호간병 서비스의 효능은 좀 떨어질 겁니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부터 간호간병 인력을 늘리기로 한 것은 이미 인력난을 겪고 있는 지방 중소병원의 애로사항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권용진/서울대병원 공공진료센터 교수 : 중증 환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보다는 간병 필요도에 따라서 통합간병 서비스를 확대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기저귀 교체 등 난이도가 낮은 간병 일은 병원이 일반 간병인을 고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도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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