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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타이완 통일하겠다" 바이든에 경고…공개 성명 요구도

<앵커>

한 달 전 열렸던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이 타이완을 통일하겠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했다는 보도가 뒤늦게 나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렸던 미중 정상회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타이완을 통일하겠다는 말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했다고 미국 NBC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시 주석은 10명 남짓 양측 인사들이 함께 모인 확대 회의에서, 중국은 무력보다는 우선 평화적인 통일을 선호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시 주석이 공개적으로 해 오던 발언들과 비슷하지만, 굳어버린 양국 관계를 풀기 위한 회담에서 직접 거론했다는 점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됩니다.

또 시 주석은 미군 고위층이 2025년이나 27년에 타이완 침공이 있을 거라고 말했다는 점을 먼저 꺼내면서, 본인은 시기를 못박지 않고 있기 때문에 틀린 분석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또 회담 전 중국 관계자들은 미국 측에 회담 후 미국은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공개 성명을 내달라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악관 측은 이런 제안을 거부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대신 하나의 중국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는 발언은 내놨습니다.

보도 이후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그런 대화가 있었는지 사실 확인을 피하면서, 대신 미국은 무력으로 상황을 바꾸려는 시도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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