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친명계 지역구 도전자들 줄줄이 '부적격'…공천 잡음

<앵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에서 친 이재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장을 낸 사람들이 후보자 검증에서 잇따라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부실 검증이라는 비판에, 민주당 후보 검증위원회는 규정에 따른 판단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내용은 정반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내년 총선 경기 시흥을에 출마하려던 민주당 소속 김윤식 전 시흥시장.

당의 후보자 검증과정에서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2020년 총선 때 당 지도부가 경선 결정을 뒤엎고 단수공천하자 이에 불복해 소송을 냈다는 이유입니다.

김 전 시장이 출마하려던 경기 시흥을의 현역 의원은 당 지도부 핵심인 조정식 사무총장입니다.

[김윤식/전 시흥시장 : 사무총장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지역구의 경쟁 상대를 제거하는데 당직을 이용하고 있는….]

검증위는 김 후보가 당의 공천 결정에 민사소송까지 냈다가 패소했다며 규정에 따른 부적격 판정이라고 밝혔지만, 비명계는 부실검증, 친명 검증이 시작됐다며 조 사무총장과 김병기 검증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조응천/민주당 의원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 단수 공천해서 당을 뛰쳐나가서 무소속으로 출마를 한 것도 아니고 그걸로 저렇게 부적격 판정한다는 게 맞느냐….]

경기 고양을 출마를 준비하던 최성 전 고양시장도 부적격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정 협력에 불응했다는 이유입니다.

경기 고양을 현역 의원은 직전 당 홍보위원장을 맡는 등 이재명 지도부 일원인 한준호 의원입니다.

최 전 시장은 대선 경선 때 이낙연 캠프 활동 이력 때문에 탄압받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최성/전 고양시장 : 반이재명, 반명, 비명, 친이낙연계에 대한 숙청의 시작인가, 그대로 암시해 주는 1차 자격심사위원회의 결정이라고 보고요.]

반면,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옹호했다 여론의 뭇매를 맞고 당직을 사퇴한 남영희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적격 판정을 받고 예비후보로 등록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유미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