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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서 폭풍우에 13명 사망…호주는 폭우로 마비

<앵커>

지금이 여름인 지구 반대편, 남반구에서는 자연재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남미의 아르헨티나에서는 강력한 폭풍우가 몰아쳐 10명 넘게 숨졌고, 또 호주에서는 12월 기준으로 수십 년 만에 가장 많은 비가 내려서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 내용 이종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거센 폭풍우에 야외무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주변 곳곳에서는 물줄기가 쏟아져 내리고 찢어진 천막과 함께 앙상한 철골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강한 바람에 지붕이 뜯겨 나갑니다.

가로등은 넘어졌고 나무는 뿌리째 뽑혀 쓰러졌습니다.

폭우와 함께 시속 150km가 넘는 강한 돌풍이 불면서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최소 13명이 숨졌습니다.

쓰러진 나무에 차가 부서진 택시 운전사는 당장 생계유지가 걱정입니다.

[라미레즈 이랄라/택시운전사 : 나무가 쓰러지면서 내 택시를 덮쳤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새벽 4시부터 여기에 나와 있습니다. 택시는 내 삶의 전부인데 어떻게 해야 하나요.]

말레이 신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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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체가 잠긴 비행기들이 공항 활주로에 멈춰 서 있고, 자동차들도 물속에 줄지어 있습니다.

불어난 물에 도심까지 떠밀려온 악어를 밧줄로 묶어 물 밖으로 끌어낸 뒤 제압합니다.

열대 저기압 싸이클론이 호주 북동부 지역을 강타하면서 케언스 공항 항공편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릴루 조/프랑스 여행객 :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약간 당황스러워요. 이런 홍수를 본 적이 없고 처음이라 조금은 인상적이에요.]

케언스에는 12월 평균 강수량의 3배 넘는 비가 쏟아졌는데, 폭우가 계속되면서 46년 만에 최대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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