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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년 기다렸다'는 플래카드에"…황정민, '서울의 봄' 광주 무대인사서 눈물

황정민

배우 황정민이 영화 '서울의 봄' 광주 무대인사에서 눈시울을 붉혔다.

17일 '서울의 봄'의 배급사 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서울의 봄'을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광주 관객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깜짝 등장한 배우분들과 함께 더욱 행복했던 시간. 강추위 속에서도 '서울의 봄'을 만나러 와주신 광주 관객분들 덕분에 행복한 '서울의 봄'"이라는 글과 함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서울의 봄' 주역들은 개봉 주부터 4주 차까지 무대인사를 진행했다. 1~2주 차는 서울, 3주 차는 부산과 대구, 울산 지역을 돌았고, 4주 차 주말에 광주를 찾았다.

광주 무대인사는 김성수 감독과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박해준, 안세호가 팀을 이뤄 광주 지역 영화관 8곳을 돌며 진행됐다. 이 자리는 당초 김성수 감독과 정우성, 이성민, 박해준, 안세호만이 참석하기로 되어있었다. 당일 오전 황정민과 김성균의 합류가 결정됐다.
영화 '서울의 봄' 포스터

황정민의 경우 전남 해남에서 영화 '호프' 촬영에 한창이었으나, 광주 무대인사 소식을 듣고 스케줄을 조정해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종영 후 관객과 만난 황정민은 "사명감을 갖고 이 작품에 임했다"고 소감을 밝히다가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감사합니다"라고 황급히 말을 끝맺었다. 객석의 관객들이 '서울의 봄이 광주에 오길 43년 동안 기다렸습니다'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환영하자 감정이 북받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성민은 황정민의 마이크를 이어받아 "그 마음이 어떤지 저희는 알 것 같다. 같은 일을 하는 사람이니까"라며 동료의 눈물에 공감을 표했다. 이어 "상상도 못 했던 1,000만이라는 숫자가 다가오는 상황이, 그동안 영화를 준비하면서 그리고 지금 이 순간 203번째(무대인사 횟수) 관객을 만나는 순간까지 여러 가지 감정이 든다. 정민 씨가 그러니까 저도 이야기하는 내내 소름이 돋는다"고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영화 '서울의 봄' 팬들이 들고 온 플랜카드

'서울의 봄'은 1979년 12월 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 작품이다. 황정민은 이 작품에서 12.12 군사 반란을 일으킨 주범 '전두광'으로 분해 메소드 연기를 펼쳤다.

황정민은 무대인사에 나설 때마다 "죄송합니다"라는 사과로 관객을 맞았다. 실존 인물과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인 만큼 관객들이 느낄 공분을 생각해 대리 사과를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서울의 봄'은 개봉 27일 만에 전국 9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3년 가장 뜨거운 흥행 질주를 펼치고 있는 '서울의 봄'은 이번 주말 천만 돌파에 도전한다.

(SBS연예뉴스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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