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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봉투 의혹' 송영길 전 대표 영장심사…구속 갈림길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오늘(18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어도 내일 새벽까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정당법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받는 송영길 민주당 전 대표가 오늘 오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앞서 검찰 조사에서 묵비권을 행사했던 송 전 대표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를 비롯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며 겸손하고 성실하게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처벌을 모면하기 위해 관련자를 상대로 회유를 시도했다는 검찰 주장은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 강압적 수사를 하는 검찰에 맞서서 피의자로서의 정당한 방어권을 행사하는 것입니다.]

검찰은 재작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된 송 전 대표를 돈 봉투 의혹 사건의 최종 수혜자이자 정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52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엔 송 전 대표가 전당대회 당시 당내 의원들과 지역본부장 등에게 총 6천650만 원을 제공하는 데 관여했다는 혐의 등이 적시됐습니다.

사적 외곽조직인 '먹고사는문제연구소'를 통해 불법 정치자금 7억 6천여만 원도 받았는데, 이 중 4천만 원은 소각처리시설 관련 인허가 청탁 대가로 받은 뇌물이라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송 전 대표의 구속 여부를 가르는 쟁점은 혐의 입증 정도와 증거 인멸 우려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재판부 판단은 늦은 밤부터 새벽 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이 본격화되는 등 수사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의 경우 여덟 달 동안 수사를 이어온 검찰이 정치적 수사를 해 왔다는 비판에 직면할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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