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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뒷면이 더 뜨겁다?' 달의 비밀 더 밝혀내는 다누리

'달 뒷면이 더 뜨겁다?' 달의 비밀 더 밝혀내는 다누리
▲ 다누리가 촬영한 달 뒷면 슈뢰딩거 계곡

한국 첫 달 궤도선 다누리가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달 뒷면이 앞면보다 전기 전도성이 더 높은 것으로 보인다는 측정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는 달 뒷면의 내부가 앞면 내부보다 뜨겁거나 더 많은 물을 포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결과입니다.

18일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따르면 다누리 연구진은 지난 11~15일(현지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지구물리학회(AGU)에서 다누리의 지난 10개월간 운영 상황과 과학적 성과를 공개했습니다.

진호 경희대 교수팀은 다누리 자기장 측정기(KMAG)와 미국이 운용 중인 달 과학위성 테미스 2기를 통해 달의 자기장을 분석해 달의 앞뒷면 전기 전도성에 차이가 난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연구에 함께 참여한 이안 개릭 베델 미국 산타크루즈 캘리포니아대 교수는 네이처에 "말이 안 되는 일"이라며 당혹스러운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달의 앞면과 뒷면이 지형과 구조 등 여러 면에서 비대칭성을 보이는 것은 알려졌지만 원인에 대해서는 과학자들이 아직 밝혀내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이외에도 광시야 편광카메라(폴캠), 감마선 분광기를 비롯해 달의 영구음영지역을 촬영할 수 있는 섀도캠 등 다누리 탑재체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 결과들이 발표됐다고 네이처는 전했습니다.

다누리는 올해 말까지로 예상됐던 수명을 넘겨 2년 이상 작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순항하고 있습니다.

탑재체 중에는 광시야 편광카메라가 빛 번짐 현상 등으로 연구 데이터 처리에 예상보다 긴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을 제외하면 대부분 잘 작동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민섭 한국천문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촬영한 영상을 눈으로 볼 때는 문제가 없다"며 분석에 이용할 데이터는 보정 작업이 필요해 관련 알고리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누리 연구진은 27일 다누리 운영 1주년을 맞아 이달 중 달 착륙 후보지 사진, 달 원소 지도, 달 방사선 환경지도 등을 공개할 예정입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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