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분양가 고공행진…'국민평형' 아파트, 작년보다 9천만 원↑

분양가 고공행진…'국민평형' 아파트, 작년보다 9천만 원↑
▲ 서울의 한 재건축 단지

올해는 작년보다 약 9천만 원을 더 내고 '국민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천681만 원으로, 작년 1월(1천417만 원)에 비해 264만 원 상승했습니다.

전용면적 84㎡(구 34평) 기준으로 8천976만 원 오른 셈입니다.

지난해 월평균 분양가는 9월까지 3.3㎡당 1천400만 원대 수준이었으나 10월 1천500만 원을 넘어섰고, 올해 들어서는 5월(1천613만 원) 이후 1천600만 원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권역별로는 5개 지방광역시 및 세종시에서 작년 1월 대비 3.3㎡당 283만 원 올라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습니다.

분양가 고공행진…'국민평형' 아파트, 작년보다 9천만 원↑ (사진=더피알 제공, 연합뉴스)

또 기타 지방도시 267만 원, 수도권 221만 원이 각각 올라 지방의 분양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원자재와 인건비 등의 상승 때문입니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2021년 t당 7만 8천800원이던 시멘트 7개사의 평균 가격은 올해 11만 2천 원으로 3년 사이 42.1%가 급등했습니다.

레미콘 가격도 루베(레미콘 단위)당 2020년 6만 6천385원에서 2022년 8만 1천664원으로 23% 올랐습니다.

철근 기준 가격도 지난 12월부터 t당 8천 원씩 상승했습니다.

인건비도 오르는 추세입니다.

대한건설협회가 발표한 '2023년 건설업 임금실태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건설업 임금은 26만 5천516원으로 상반기보다 3.95% 올랐으며, 작년 동기와 비교해선 6.7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원자재나 인건비 상승 추세를 볼 때 분양가는 앞으로도 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처럼 분양가가 지속 상승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이 있던 단지도 청약이 호조를 나타냈습니다.

수요자들이 앞으로 분양하는 단지는 분양가가 더 오를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최근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분양한 '청계리버뷰자이'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천995만 원으로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지난 12일 1순위 청약에서 397가구 모집에 1만 8천255명이 지원해 평균 45.9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분양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부담이 한 해 수천만 원씩 늘어나다 보니 원하는 지역, 물량이라면 분양을 받으려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사진=더피알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