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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 일 vs 중 · 러…동해서 각각 맞불 훈련 '신경전'

<앵커>

북한이 조만간 중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변 나라들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습니다. 북한과 중국이 예민하게 반응하는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이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이에 앞서 며칠 전 동해에선 미국과 일본, 또 중국과 러시아 공군이 각각 맞불 훈련을 벌인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미 태평양함대 소속 핵추진잠수함 미주리입니다.

핵을 연료로 사용해 오랜 시간 잠항이 가능하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했습니다.

우리 해군은 미주리함이 군수물자 적재를 위해 어제(17일) 부산 해군기지에 입항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22일 핵추진잠수함 산타페가 제주기지에 입항한 지 3주 만입니다.

미주리함 입항 사흘 전인 지난 14일엔 미국과 일본, 중국과 러시아 공군이 각각 동해에서 맞불 훈련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폭격기와 전투기로 구성된 중러 연합 공군은 14일 정오를 전후해 우리 방공식별구역을 약 17분간 침범했습니다.

우리 군은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상황을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는데, 중국 측은 국제법상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우리가 이해하기에 이번 훈련은 중국 군용기가 국제 해역에서 진행한 정례적이고 정상적인 비행 활동입니다.]

비슷한 시간 공중급유기와 전투기, 전자전기로 구성된 미일 공군도 동해에서 연합 훈련을 했습니다.

미 태평양 공군은 동맹의 억제와 대응 능력 강화를 위한 훈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미·일, 중·러가 우발 충돌 우려에도 전투기와 폭격기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 투입한 건데, 군 관계자는 의도적인 견제라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를 본격화하면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박동명 KNN,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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