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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18층 호텔에서 큰불…투숙객 150여 명 대피

<앵커>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었던 어제(17일) 인천의 18층짜리 호텔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불이 높이 50m에 달하는 기계식 주차장을 모두 태우면서 50명 넘게 다쳤고 1명은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첫 소식 여현교 기자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건물 전체를 뒤덮고, 불꽃 파편들이 공중에 흩날립니다.

[야 이거 뭐야, 야, 옆 건물 큰일났다.]

어젯밤 9시 인천 남동구의 한 18층짜리 호텔에서 불이 나 1시간 반 만에 꺼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한때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인력 400여 명을 투입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이 불로 150명 정도의 투숙객들이 대피했고 이 과정에서 5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호텔 투숙객 : 침대에 드러누워 있다가 불 났다고 나오라고, 피신하라 그래서 나왔어요. 양말도 안 신고 지갑이고 뭐 전화기고 아무것도 없어요.]

[손성락/호텔 투숙객 : 연기도 나고 하니까 제가 갖고 있던 목도리 주고 일단 먼저 내려가라고, 저는 손으로 막고 내려온 상태이거든요.]

부상자 중 전신 화상을 입은 외국인 여성은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불은 호텔 주차장 인근에서 시작돼 높이 48m에 달하는 주차타워 전체를 다 태웠습니다.

[박인식/인천공단소방서 재난대응과장 : 1층부터 18층까지 한 통로로 연결돼 있기 때문에 차량이 연소하면서 상승기류를 타고 확대된 거로 보입니다.]

화재 당시 호텔 내부 객실까지는 불이 옮겨 붙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부상자를 제외한 나머지 투숙객들은 인천 남동구의 복지센터로 옮겨졌습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이르면 오늘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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