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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금 줄여 소주 출고가 내린다…식당 술값도 떨어질까

<앵커>

내년부터 소주의 공장 출고가격이 10% 정도 내려갑니다.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요새 밖에서 소주 마시려면 1병에 5,6천 원 줘야 하는데 이 가격도 따라서 내려갈지, 임태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해가 저물자 시장 어귀에서 삼삼오오 소주잔을 기울입니다.

소줏값이 술자리 안주가 되고는 합니다.

[어성문/시민 : 재작년에 (소주 한 병당) 3천 원, 3천5백 원 했는데 지금 5천 원 6천 원 아니야? 얼마나 올랐어요?]

정부가 이런 소주 등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을 확 줄입니다.

내년부터 일종의 할인율 개념인 기준판매비율을 도입하는데, 소주 22%, 일반증류주 19.7%, 위스키는 23.9%로 확정됐습니다.

이 비율이 높을수록 세금과 출고가격 인하 폭이 커집니다.

이에 따라 현재 1천247원인 참이슬 출고가는 내년부터 10.6% 인하된 1천115원이 됩니다.

정부는 국산 증류주에 불리했던 세금 체계 개선과 음주의 사회적 비용, 물가 영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형마트 등에서 파는 가정용 술 판매가격은 출고가 인하분이 바로 반영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식당이나 유흥주점에서 소줏값이 내릴지는 미지수입니다.

주류 도매 유통구조가 복잡한 데다, 고물가 속에 식당들이 인건비와 재료비 상승 부담을 술값으로 보전하려는 유인이 크기 때문입니다.

보통 소주 출고가가 100원 정도 오르면 식당 소줏값은 1천 원 정도 뛰었지만, 반대로 내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식당 주인 : 더 싸게 팔 순 없죠. 아니, 우리도 생활을 해야지요. 저거 관리비도 내야 하고. 장사가 너무 안 돼서 생활도 하기 힘들어….]

지난달 하이트진로가 원가 상승 이유로 참이슬 출고가를 약 7% 올린 데 이어, 롯데칠성음료도 조만간 처음처럼과 새로의 출고가를 올릴 예정이어서 주류업체들이 세금 인하의 체감효과를 미리 지워버렸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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