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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반병" 2시간에 50명…음주운전자 상태 알아보니

<앵커>

연말 모임이 많은 요즘 경찰도 음주운전을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있습니다. 경기 남부지역에서도 어젯(15일)밤 일제히 단속이 있었는데 2시간 만에 50여 명이 걸렸습니다. 술 마시고 운전대 잡으면 어떤 상태로 운전하게 되는 건지도 함께 보시죠.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고속도로 톨게이트 음주운전 단속 현장.

단속 30분 만에 한 50대 남성이 적발됩니다.

[음주 운전자: (술 얼마나 드셨어요?) 소주 반 병에다 맥주 한 잔 먹었습니다.]

[경찰관 : 더, 더, 더 됐습니다. (혈중 알코올 농도) 0.074%. 면허정지 수치고요.]

이 남성은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인천 집까지 운전하려고 했습니다.

[경찰관 : (3시 반에 먹고 4시에 끝났거든요.) 지금 선생님 지금 저랑 얼굴 봤을 때도 눈도 충혈되고 술 냄새도 많이 나요.]

유흥가에서도 음주 단속이 이어졌습니다.

[음주운전자 : 집에 가는데 대리운전 불렀는데 안 오니까….]

군포에서 5km가량을 운전한 이 남성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39%, 면허 취소 수준입니다.

경기 남부경찰청은 어젯밤 2시간 동안 음주운전 단속을 벌인 결과 면허 취소 23건, 면허 정지 27건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음주 운전이 얼마나 위험한지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직접 확인해 봤습니다.

모니터에 음주 상태를 가정한 상황이 나타납니다.

차선을 유지하기 어려워 중앙선을 넘나들고,

[어유, 너무 흔들리는데.]

흐릿한 시야에 핸들 조작도 어렵습니다.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체험 고글인데, 이걸 쓰고 제가 직접 고깔 사이를 걸어가 보겠습니다.

뿌연 시야에 사물이 울렁거려 제대로 걷기도 어렵습니다.

[정의석/도로교통공단 안전교육부 교수 : 운전할 때 가장 중요한 신체 기능은 시력이랑 반응시간인데, (혈중 알코올 농도 0.08% 이상이면) 반응시간은 50% 더 길어지고 시력은 25% 정도 더 낮아지는 걸로 (나타났고) 소주 한 잔만 마셔도 충분히 (면허) 정지 수치인 0.03%를 넘길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했으면 합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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