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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 한파에 "껴입어도 춥다"…칼바람 속 대설경보 '주의'

<앵커>

매서운 추위가 찾아왔습니다. 그동안 포근했던 날씨가 이어졌던 만큼 바깥공기가 더 차갑게 느껴진 하루였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졌고 대설특보가 발령된 곳도 많습니다.

첫 소식, 손기준 기자입니다.

<기자>

작은 눈이 끊임없이 흩날립니다.

제설작업이 되지 않은 이면도로에는 눈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지붕도 눈으로 덮였습니다.

눈이 잦아들자 아이들은 언덕에서 썰매를 타고, 눈싸움도 해봅니다.

[김경호/경기 수원시 : 눈 떠보니까 눈이 엄청 내려서 '와, 눈 와서 밖에서 놀아야겠는데?' 하니까 딸이 좋아하더라고요. 그래서 나왔어요.]

자정부터 오후 6시까지 서울에 내린 눈은 1.4cm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경기 평택 11.6cm, 강원 미시령 12.8cm 충북 증평 14.6cm 전북 순창 11.9cm 등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10cm가 넘는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오후 들어 수도권 대부분 지역은 맑아졌지만, 낮 기온은 좀처럼 오르지 않았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었는데, 서울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60km를 넘기도 했습니다.

[이윤찬/서울 노원구 : 바람이 지금 옷을 뚫고 들어와서 너무 추운 것 같아요.]

[이란희/경기 군포시 : 오늘은 한 옷을 두세겹 껴입었는데도 너무 추운 것 같아요. 너무 춥고, 지금 장갑을 껴도 손이 너무 시리네요.]

기상청은 한반도 주변의 기압 차가 커지면서 바람이 세졌다고 밝혔습니다.

[박이형/기상청 예보관 : 북쪽의 찬 공기가 밀려오면서 우리나라 동쪽과 서쪽의 기압 차이가 커짐에 따라 바람도 점차 강하게 불고 있습니다.]

밤사이 찬 공기는 더욱 내려와 잠시 뒤인 밤 9시부터 강원도와 경북북동산지 등에는 한파경보가, 이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예정입니다.

충청, 전라권과 제주도에서는 눈도 계속 이어집니다.

정부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김영휘 KBC,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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