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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북중 고위급 외교회담…"수교 75주년 전략적 협조 토의"

중국서 북중 고위급 외교회담…"수교 75주년 전략적 협조 토의"
▲ 북한 외무성 부상 박명호

북한 고위급 인사가 중국을 방문해 외교 회담을 가졌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통신은 "외무성 대표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외무성 부상 박명호 동지와 중화인민공화국 외교부 부부장 손위동(쑨웨이둥) 동지 사이의 회담이 어제 베이징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회담에서 쌍방은 조중(북중) 외교관계 설정 75돌이 되는 2024년에 쌍무관계를 강화 발전시켜 나갈 데 대하여서와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문제들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하고 앞으로 조중 두 나라 사이의 전략적 협조를 강화할 데 대한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전했습니다.

박명호는 외무성 중국담당 부국장, 주중 북한대사관 공사 및 임시 대리대사 등을 지낸 '중국통'입니다.

구체적인 회담 의제와 외무성 대표단의 출발 시점 등 자세한 내용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북한의 고위급 인사가 공개적으로 중국에 가서 정치 사안을 논의한 것은 북한이 코로나19로 국경을 폐쇄한 2020년 1월 이후 찾아보기 어려웠던 일이란 평갑니다.

통신에 보도된 사례로는 2019년 8월 당시 북한 인민군 총정치국장 김수길과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정치공작부 주임 먀오화가 베이징에서 만나 진행한 군사 회담이 최근의 중국 내 북중 고위급 회담이었습니다.

이후 4년여 만인 오늘 북한 고위급 인사의 방중 및 외교 회담 소식이 보도된 겁니다.

올해 9∼10월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김일국 체육상이 대표단 단장으로 중국을 찾았으나 공개적 외교 활동은 없었습니다.

앞서 중국 측의 북한 방문은 올해 이뤄졌습니다.

지난 7월 6·25전쟁 정전협정 기념일(북한 전승절)을 즈음해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끄는 중국 당정 대표단이 평양을 찾았습니다.

이어 류궈중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행사 참석을 위해 9월 방북했습니다.

북한은 전승절과 정권수립일 행사에 중국은 물론 러시아 측도 초청했고,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북러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지난 11∼15일 러시아 연해주 주지사 일행이 북한을 다녀간 데 이어 북한 측이 오랜만에 중국 땅을 밟으면서 북한은 중국과 러시아를 향한 외교 강화 기조를 이어가는 모양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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