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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모셔 와야"…"대통령 아바타로 이길 수 있나"

<앵커>

국민의힘 의원들이 비상 총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누가 좋을지 격론을 벌였습니다. 한동훈 장관, 원희룡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이 물망에 올랐는데, 수직적인 당정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터져 나왔습니다.

안희재 기자입니다.

<기자>

비대위원장 인선 논의를 위한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

[윤재옥/국민의힘 대표 권한 대행 :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가장 먼저 호명된 후보는 한동훈 법무장관이었습니다.

대선 후보급 인지도에 참신함을 무기로 바람몰이할 수 있게 삼고초려해야 한다는 의견에, 검사 출신 대통령 최측근에 정치 경험이 없다는 한계를 거론한 반대가 맞부딪혔습니다.

[하태경/국민의힘 의원 : (한동훈 장관은) 참신하고 지지율 높으니까 하자, 아직 검증이 안 됐다, 뭐 이런 거죠. (어느 쪽으로 좀 쏠리는 것 같으세요?) 비슷비슷한데요, 찬반이.]

한 장관을 두고 북한 김주애에 비유하며 대통령 아바타로 이길 수 있겠느냐, 총선에 지면 탄핵 위기라는 비윤계 김웅 의원 발언을 놓고 고성이 오가며, 한때 분위기가 험악해진 걸로 전해졌습니다.

정치 경험이 풍부한 원희룡 국토장관도 기대를 모았는데,

[서정숙/국민의힘 의원 : (원희룡 장관은) 지금 윤(석열) 정부에서도 아주 국민을 대변해서 열심히 하고 계시고….]

중도 확장력은 한계로 꼽힙니다.

민주당 출신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외연 확장에 강점이 있지만, 당내 반대 세력이 적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수직적 당정 관계를 비판하는 목소리도 잇따랐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의원 : 너무 대통령과 가까운 이미지를 가진 사람은 시너지를 내는 데 좀 곤란하지 않겠느냐….]

"중구난방 하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덜 다급한 모양", "그 나물에 그 밥 비대위는 또 다른 비상상황을 만들 뿐"이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윤재옥 대표 권한 대행은 오는 18일 전국 당협위원장 회의를 소집해 의견 수렴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조춘동,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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