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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00만 원 마스터 클래스…음대 입시비리 수사 확대

<앵커>

현직 음악대학 교수들이 입시생들에게 불법 과외를 해주고 합격시켜 줬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울대 음대 입시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경찰이 강원대학교를 포함해 대학교 세 곳을 압수수색하고 소속 교수들을 입건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김지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서울청 반부패범죄수사대는 지난 12일 강원대와 울산대, 가천대 음대 성악과 교수 3명의 사무실과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레슨 관련 수업 일지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 명 모두 2022학년도 서울대학교 음대 입시에 외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교수들입니다.

경찰은 이들이 자신들에게서 과외를 받는 입시생들에게 유리한 점수를 준 정황을 잡고 업무상 방해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강원대학교 관계자 : 학교에서 확인해 드릴 건 없는 것 같습니다. 교수님께 직접 확인을 하셔야 될 것 같아요.]

같은 날 서울대학교 음악대학도 압수수색하고 성악 학과장을 맡았던 A 교수도 입건했습니다.

현행법상 현직 교수는 과외를 할 수 없는데, 해당 교수들은 전문가 공개 강연인 '마스터 클래스' 형식을 빌려 한 번에 수십만 원에서 300만 원까지 받고 불법과외를 한 걸로 경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현직 성악과 교수 : (마스터 클래스는 원래) 고등학교 3학년이나 이런 경우에는 입시와 직결돼 있기 때문에 피하고. 공식적으로 강사료 책정된 거 정말 뭐 한 십몇만 원, 이 정도밖에 안 돼요.]

경찰은 앞서 숙명여대에서도 음대 입시 비리가 있었던 정황을 포착하고 외부 심사위원이었던 B 교수를 입건했습니다.

경찰은 특히 B 교수가 불법 과외를 교수들에게 중개하는 '브로커' 역할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은 압수한 자료를 토대로 서울대와 숙명여대의 입시 비리 간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한편, 다른 학교의 입시비리 여부도 함께 조사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유미라,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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