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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전실 소화장비 오작동…8호선 복정역 이산화탄소 누출

<앵커>

오늘(15일) 오전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역 변전실에서 이산화탄소가 누출됐습니다. 이 사고로 5명이 병원으로 옮겨졌고, 전동차가 1시간 가까이 복정역에 서지 않고 그대로 통과했습니다.

사고 원인을 최승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하철 역사 이산화탄소 저장실에 출입통제선이 처졌습니다.

마스크를 쓴 경찰 관계자들이 시설 안쪽을 살핍니다.

오늘 오전 9시 28분쯤 서울 지하철 8호선 복정역 변전실에서 이산화탄소가 새어 나오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역사 전기 공급을 관리하는 변전실에서 불이 날 경우 빠르게 끄기 위해 이산화탄소를 뿜어내는 소화 설비가 있는데 이게 오작동한 겁니다.

이산화탄소 저장실에 들어있던 가스는 옆에 있는 변전실로 새어 들어갔고, 문을 통해 약 10m 떨어진 편의점 앞까지 흘러나왔습니다.

[목격자 : 연기가 꽉 찼어요. 내가 여기 문을 닫고 나갈 때는 이미 열쇠고리가 안 보일 정도로 꽉 찼으니까.]

이 사고로 변전실 앞에서 승강기 보수 작업을 하던 작업자 5명이 어지러움 등을 호소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다행히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공간의) 8% 정도 누출이 되면 호흡 곤란이 일어나고요. 한 20% 정도 누출이 되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가스….]

사고 직후 서울교통공사는 환기 설비를 가동한 뒤 지하철 역사 안에 있던 승객들을 바깥으로 대피시켰습니다.

또 오전 9시 40분부터 10시 반까지 열차가 무정차 통과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전기실 내부에서 차수벽을 설치하는 공사를 하던 중 소화설비 배선이 파손되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일,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종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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