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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사장 때 보고받고…퇴임 뒤 용역 수주한 국토장관 후보

<앵커>

박상우 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LH 사장에서 퇴임한 이후, 회사를 만들어서 LH 연구용역을 수주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최근 정부가 LH의 이런 전관예우 관행을 뿌리 뽑겠다고 했었는데, 박 후보자 사례도 거기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원종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16년부터 3년 동안 LH 사장으로 재직한 박상우 국토장관 후보자.

퇴임 이듬해 '피앤티글로벌'이라는 컨설팅 회사를 설립한 뒤 사내이사로 취임했습니다.

지난해 이 회사는 LH로부터 '베트남 산업단지 개발사업 활성화 연구용역'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계약 금액은 2억 7천800만 원이고 계약기간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였습니다.

박 후보자는 LH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해당 사업과 관련된 보고도 받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사장 때 보고받던 사업 관련 연구용역을 퇴임 뒤 회사를 차려 수주한 셈입니다.

국토부는 지난 4월 인천 검단 LH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 뒤 전관예우 등 'LH 이권 카르텔'이 원인으로 지적되면서 대책을 마련해 왔습니다.

LH 출신 전관들이 퇴임 뒤 LH가 추진하는 사업을 수주하는 관행을 혁파하겠다는 겁니다.

[장철민/국회 국토교통위원 (민주당) : 전관 이권 카르텔의 정확한 예시가 이번 장관 후보자가 된 아이러니한 상황 아니겠습니까? 청문회를 통해서 확실하게 검증하도록 하겠습니다.]

박 후보자는 이에 대해 해당사업은 LH 사장에서 물러난 지 3년이 지나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수주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후보자 지명 뒤 업체 이사직을 사퇴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며 보유 중인 비상장 주식 3만 7천 주, 1억 8천만 원 상당은 백지신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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