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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서 눈길 '쾅쾅' 사고 잇따라…나무 수십 그루 부러지기도

이틀째 많은 눈과 비가 내린 강원에서는 눈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크고 작은 부상이 이어졌습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오늘(15일) 오전 10시 3분쯤 평창군 진부면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 3터널 인근에서 차량 4대 간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명이 크게 다쳤고, 3명도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앞서 오전 7시 47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상남 6터널 인근에서 차량 5대 간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양양 방향 상남6터널 인근에서 발생한 추돌사고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해당 사고 지점에서는 또 다른 차량 4대가 미끄러지면서 단독 또는 추돌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잇따른 교통사고로 1명이 다리를 크게 다쳤고, 6명이 가벼운 상처를 입어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 밖에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 진부 3터널 인근, 동해고속도로 속초 방향 남양 인근 등 고속도로와 국도 곳곳에서 오늘 새벽부터 오후 3시까지 교통사고 21건이 잇따라 발생해 경찰과 도로 당국이 사고 구간 통행을 통제했습니다.

많은 눈이 내린 탓에 나무가 쓰러져 차량 흐름이 더뎌지기도 했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7분쯤 횡성 둔내면 삽교리와 평창 봉평면 진조리 경계 지점 도로에서 나무 13그루가 도로 위로 쓰러져 소방당국 등이 안전 조치했습니다.

강원 횡성군 둔내면 삽교리 한 도로 양방향으로 나무 수십 그루가 쓰러져 소방당국 등이 안전 조치하고 있는 모습 (사진=횡성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쓰러진 나무가 도로 전체를 덮친 탓에 양방향 교통이 일시적으로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현재 강원 중·북부 산지를 비롯해 화천, 인제 평지, 남부 산지, 태백 등 도내 곳곳에는 대설 특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어제부터 오늘 오후 4시까지 적설량은 고성 향로봉 26.7cm, 고성 미시령 19.8cm, 홍천 구룡령 11.6cm, 인제 조침령 9.2cm, 강릉 삽당령 7.7cm, 평창 용산 5cm, 평창 대관령 4.5cm 등을 기록했습니다.

영동 일부 지역에는 어제부터 많은 비가 내린 곳도 있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오후 2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평창 대화 64.5mm, 속초 62.7mm, 북강릉 62.4mm, 속초 청호 61.5mm, 양양공항 60.8mm, 진부령 58.4mm, 원주 신림 58mm, 강릉 55.5mm, 조침령 50.5mm 등입니다.

기상청은 영동 지역에 오늘 밤까지 시간당 10∼20mm의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서 지역에도 돌풍을 동반한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겠습니다.

기상청은 기온이 점차 낮아져 일부 내륙과 동해안을 중심으로 비가 눈으로 바뀌어 내리는 곳이 많겠고, 눈이 쌓이면서 대설 특보가 확대 발표될 수 있으니 기상정보를 참고해달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비나 눈이 오는 지역의 교량, 고가도로, 터널 입·출구 등에서는 빙판길,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추돌사고 등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횡성소방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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