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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홍익표 "이재명 사퇴 · 통합 비대위 전환? 공감대 못 얻어"

- 與 본질 아닌 곁가지 변화…대통령실이 변해야
- 용산이 반공개적 개입, 전두환·삼김 시대인가?
- 비대위원장? 누가 되든 尹 오만과 독선 강화
- 민주당 혁신? 예산·쌍특검 마무리되는 1월 중순에
- 혁신계 "이재명 사퇴"? 당내 공감대 못 얻어
- '누가 헌신하면 나도 헌신?' 강요는 혁신 아냐
- 이낙연 신당? 같이 할 의원 들어본 적 없어
- 이낙연, 끝까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
- 이낙연-이재명, 이유불문 만나서 얘기했으면
- 與, 총선 치를 거면 尹 설득해 특검받아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15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국민의힘 당대표 퇴진으로 비대위 체제로 국민의힘이 변화하기로 한 이후에 민주당에서도 쇄신 요구가 거세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최대한 단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게 뭐 이런 기조를 강조했는데요. 쇄신경쟁에 대한 지도부의 입장,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전화로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대표님, 안녕하세요.

▶홍익표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김태현 : 대표님, 이웃집인 국민의힘 김기현 당대표가 사퇴를 하고 이제 비대위를 띄운다고 합니다. 뭔가 중진들의 불출마 선언도 이어질 것 같은 분위기인데요. 지금 국민의힘의 변화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홍익표 : 글쎄요. 이게 지난번에도 늘 얘기했지만 본질이 변하지 않고 곁가지가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과연 얼마큼 큰 힘이 있을까 생각은 합니다. 지난번에 인요한 혁신위가 출범을 했을 때 그때도 사실 혁신의 주요 대상과 변화해야 될 대상은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이었거든요. 그런데 반대로 강서구청장 선거의 패배를 당에게 물어서 혁신위가 당을 때렸단 말이에요. 그런데 지금도 마찬가지로 여당은 여당대로 어떤 흐름을 갖고 스스로 변해야 되는데 사실은 대통령실이 거의 반 공개적으로 개입해서 김기현 대표를 내치고 장제원 의원을 불출마시키고 이런 것이기 때문에 과연 이런 방식이 민주적인 정당에서 바람직하냐 이런 생각은 듭니다. 그러나 어쨌든 빨리 수습해서 여당이 자기 중심을 잡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국민의힘의 김기현 당대표의 사퇴 이런 부분의 뒤에는 용산의 힘이 강하게 작용했을 것이다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홍익표 : 상식적으로 하루 전날까지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했고, 여당 내 다수의 의원들이 도리어 김기현 대표를 옹호하자 이랬지 않습니까? 그런데 하루 만에 기조가 바뀌었거든요. 이 바꿀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겠습니까? 전혀 상식적인, 일반적으로 당내 스스로의 변화는 아니라고 보입니다.

▷김태현 : 용산이 문제의 본질인데 용산이 변하지 않고 국민의힘 여당이 변해봐야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것 같은데 맞습니까?

▶홍익표 : 그렇습니다. 예를 들면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와 또 대통령과 여당과의 관계에서 너무 일방적인, 대통령실 중심으로 움직이는 게 문제인데 그게 바뀌지 않는다면 누가 당대표로 오든 간에,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든 간에 그 방식의 본질이 변하지 않고 도리어 더 강화되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지난 강서구청장 선거의 핵심은 야당이 잘해서 지지했다기보다는 결국은 대통령과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었거든요. 그런데 대통령과 대통령실의 오만과 독선이 더 강화되는 구조로 바뀐다면 그게 어떻게 변화하고 혁신이겠습니까.

▷김태현 : 새로 비대위원장이 와서 비대위가 꾸려지더라도 용산 직할체제라든지 수직적 당정관계는 더 강화될 것이다 이런 의미이신 거지요?

▶홍익표 : 그렇습니다. 대통령과 결이 좀 다르게, 그러고 대통령의 잘못을 지적할 수 있고, 단순히 여당이 대통령실의 어떤 거수기 노릇하지 않겠다 이런 걸 분명히 한다면 모르겠지만 도리어 지금 분위기로서는 들어오는 분이 기존에 김기현 대표보다 더하면 더했지 용산의 뜻을 받들지 않겠습니까? 대통령과 용산의 뜻을요. 그게 더 문제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대표님, 그것이 용산의 뜻이든 아니든지 간에 국민의힘은 뭔가 변화하려고 몸부림치고 뚝닥뚝닥 시끄럽기는 한데 거기에 비해서 민주당은 너무 조용한 것 아니냐 뭐 이런 일각의 지적들도 있잖아요. 오늘 모 언론사 사설을 보니까 제목이 "민주당은 쇄신의 무풍지대 될 것인가." 이렇게 뽑았더라고요. 이런 흐름들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 저는 그런 의견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물론 민주당도 쇄신하라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일정 정도 수용하겠지만 권위주의적, 지금 국민의힘의 변화는 전혀 민주적 정당의 변화가 아닙니다. 이것은 과거 전두환 시절이나 강력한 야당 총재, 삼김 시대의 총재들의 막강한 권력들의 행사가 이루어진 것이지요. 그러니까 당신 나가, 당신 그만둬 하면서 정리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건 민주적 정당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이지요.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런 식의 변화는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당은 순서에 따라 차분하게 스스로 물러날 분은 물러났고 또 앞으로도 그런 움직임이 자체적으로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태현 : 국민의힘의 변화는 권위적인 변화니까 그렇게 평가를 높게 할 수는 없고, 민주당은 변화하더라도 민주당적 절차에 따라서 할 것이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건데요.

▶홍익표 : 그렇습니다. 우리 당은 그 시스템에 따른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역시 정당은 큰 선거를 앞두고는 불가피하게 어떤 희생과 헌신이 따라오게 돼 있거든요. 그래서 저는 그런 시점이 조만간 저희가 예산 국회하고, 아직 예산이 마무리 안 됐지 않습니까? 예산 12월 국회가 예산과 쌍특검 두 개가 마무리되는 시점 이후에는 우리 당이 혁신과 어떤 헌신과 희생 이런 부분들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어제 보셨겠지만 원칙과상식 의원 네 사람이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당대표와 지도부와 각을 세우고 있는 네 사람인데요. 거기 얘기 보면 이재명 대표가 사퇴하고 통합비대위로 가자. 당대표가 먼저 선당후사를 하게 되면 우리도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백의종군하든지 불출마하든지 하라는 것 다 하겠다 뭐 이렇게 얘기하지 않았습니까? 변화를 요구한 건데요. 혁신계 의원 네 사람의 변화 요구에 대해서는 어떤 입장이십니까?

▶홍익표 : 글쎄요,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네 분의 뜻도 존중합니다마는 당내 다수의 뜻과 부합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까 현재로서는 당대표에 대해서 이런저런 비판이 있고 당대표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할 수는 있겠지만, 당대표 퇴진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공감대가 광범위하게 확산돼 있지 않다 생각을 하고요. 물론 당대표의 거취라는 것은 민주적인 정당에서는 늘 당원의 뜻으로 이루어진 당대표를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수는 없습니다. 다만 그 방식은 당원의 뜻이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어떤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서는 그런 게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상당 부분 공유됐을 때 그런 게 가능한데 현재로서는 이 네 분의 뜻이 틀렸다, 제가 이렇게 단호하게 틀렸다 잘못됐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지만 아직 당내의 다수의 공감대를 얻고 있는 의견은 아니다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일종의 소수의견이다라는 이런 의미이신 것 같은데요.

▶홍익표 : 그렇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표님이 보시기에는, 대표님이 원내대표이시니까 의원들의 어떤 생각들을 많이 캐치하고 계실 건데요. 이 혁신계 의원 네 사람은 어제 왜 그러면 이재명 대표의 사퇴와 통합비대위를 요구했다고 보세요?

▶홍익표 : 글쎄요, 이분들이 어제만이 아니라 과거에서도 계속 그런 의견을 주셨고요. 아마 이분들 생각은 여러 가지 가장 기득권, 먼저 대표부터 자기의 기득권을 내려놔야 다른 사람들의 희생과 헌신이 더 확산되지 않겠느냐 선의로 보면 그런 게 있을 것 같고요. 그다음에 또 다른 뜻으로 본다면 이것 역시도 당 지도부에 대한 흔들기다 이렇게 볼 수 있는데요.

▷김태현 : 그래요?

▶홍익표 : 네. 당대표가 물러나는 것은 어쨌든 의원 몇 분이 얘기한다고 해서 물러날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당이라는 것은 원칙과 기준에 따라서 움직이기 때문에 당대표가 물러나야 될 때는 그만한 분명한 사항이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현재로서는 당대표가 물러나는 것에 대해서는 공감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습니다, 그분들 외에는. 제가 많은 의원들 의견을 듣는데요. 이런 말씀들은 하세요. 어떤 분은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 이런 의견이 다수고요. 또 일정 부분 의원들 중에 하나는 당대표가 있어야 되겠지만 이재명 대표만으로 선거를 치르기 힘들기 때문에 이재명 대표 외에 또 추가적으로 같이 가자, 통합해서 당의 역량을 조금 더 통합적으로 해서 가면 좋겠다 이런 의견을 주신 분이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분들이 다수이기 때문에 거기에는 이재명 대표를 배제하고 이재명 대표가 없는 총선을 치르자 이런 주장은 우리 당내에 매우 소수에 불과하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원내대표님 말씀대로라면 이재명 대표가 물러나거나 통합비대위로 갈 가능성은 거의 제로인 것 같은데요. 그러면 그런 당 분위기를 알고 있는 혁신계 의원 네 사람이 계속 그 얘기를 하는 건 탈당을 위한 빌드업 과정이라고 그렇게 보시는 측면도 있나요?

▶홍익표 : 그렇게까지 그분들을 왜곡하고 싶지는 않고요. 그분들도 일단 당을 생각하는 충심의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당은 여러 가지 의견이 있을 수 있고요. 제가 얘기하는 당대표 퇴진이다 이런 걸 제외하고 당의 통합적 운영과 관련된 좋은 의견들은 언제든지 받을 생각이고요. 제가 그분들 중에 한 분하고는 그런 식의 의견을 전달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당대표 퇴진이 아닌 다른 의견이 있다면 언제든지 주면 저도 그것을 제가 수용할 수 있는 게 있는지 보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이재명 대표 퇴진 얘기만 아니면 어떤 당의 혁신이라든지 변화와 요구는 들어줄 수 있다?

▶홍익표 : 제가 들어줄 수 있다는 게 아니라 그건 제가 권한 밖이지 않겠습니까? 이재명 대표를 퇴진시켜라 이런 요구는 제가 받을 수 없는 게 아니겠습니까? 약속할 수 없고요. 그러니까 그런 내가 받을 수 없는 게 아니라 제가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그런 영역의 것을 제안한다면 제가 충분히 검토해서 당의 좋은 방향이라면 수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다 이렇게 말씀을 드린 거지요.

▷김태현 : 원칙과상식 의원들이 그 얘기를 하잖아요. 당대표나 지도부가 선당후사의 자세를 먼저 보여주면 자신들에게 불출마하라면 하고 험지 가라면 하겠다 이렇게까지 얘기를 하는데, 본인들도 기득권 내려놓겠다는 거거든요. 이에 대해서 주류 측이나 지도부는 어떤 답을 내놔야 된다고 보십니까?

▶홍익표 : 글쎄요, 저는 언제든지 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미 험지로 왔고요.

▷김태현 : 그렇지요.

▶홍익표 : 뭐 필요하면 불출마하라면 불출마도 하겠습니다.

▷김태현 : 뭐 대표님은 그러신데요.

▶홍익표 : 그래서 저는 언제든지 그런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요. 다만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그런 조건부는 아니라고 저는 생각을 해요. 제가 험지로 갈 때 당 지도부에게 그런 요청한 적이 있습니까, 아니면 당의 다른 의원들한테 험지로 가면 나도 가겠다고 했나 그런 게 아닙니다. 혁신은 자기로부터의 혁신이지 남에게 혁신을 강요하는 게 혁신이 아닙니다. 그리고 어떤 헌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가 헌신하면 내가 헌신하겠다 이것은, 저는 그렇게 정치해 본 적은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결심하고 내가 필요하면 헌신을 하고 희생하고. 그런 헌신과 희생이 밀알이 돼서 다른 사람의 헌신이 따라오게 되는 것이지, 누가 헌신을 하면 나도 하겠다라는 것은, 저는 그런 방식의 조건은 제가 지금 해 온 정치의 방향에서는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혁신계 의원들의 주장에 대해서 기자들이 이재명 대표에게 물으니까 이재명 대표의 답은 "변화하되 단합과 단결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이렇게 대답했어요. 그 얘기는 아무래도 변화보다는 단합, 단결, 그러니까 나를 중심으로 해서 원팀으로 가자 이런 뜻 아닌가라는 해석들이 붙던데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 제가 정확하게 그 내용은 들을 수는 없었지만 기본적으로 이런 것 같습니다. 야당의 혁신의 가장 핵심은 통합입니다. 통합과 단결이 기본돼야 되고요. 통합과 단결을 통해서 하나가 된 속에서 그 안에서 뭔가 혁신이 같이 이루어져야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늘 우리가 야당 시절에 과거 10년 전에 저희가 굉장히 위기 속에서 정당이 통합하고 변화할 때도 통합과 혁신이 같이 따라왔어요. 그래서 통합과 혁신은 분리돼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도 말씀을 주셨지만 우리 홍익표 원내대표께서는 사실은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험지 출마를 자청하신 분이나 마찬가지잖아요.

▶홍익표 : 네.

▷김태현 : 원래 하시던 지역을 떠나서 서초을이라는 지역이 민주당에게는 험지 중에 험지인데요. 홍익표 원내대표는 그렇게 본인의 기득권을 내려놓은 측면이 있는데 지금 다른 중진의원들, 특히 민주당의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586 중진의원들 중에서는 그런 움직임들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 상황은 어떻게 보십니까?

▶홍익표 :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혁신의 시간이 따라오게 돼 있다고요. 아직까지 정당은 어떤 선거에 크게 지거나 어떤 위기국면이 왔을 때 강요된 변화가 이루어집니다. 그런 게 하나 있고요. 두 번째는 어떤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민심의 흐름에 따라서 불가피한 변화가 또 따라옵니다. 민심에 따른 변화가요.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민주당에게는 그런 시간이 오지 않았다고 제가 여러 차례 방송에서 말씀드렸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의 혁신의 시간은 빠르면 한 1월 중순, 그다음에 2월 초순 이 시점이 민주당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혁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제가 예측을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도 그 타이밍이 되면 거센 물갈이의 바람을 피해갈 수는 없을 것이다?

▶홍익표 : 어느 수준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마 우리 당내 지지자들이나 당원들, 그다음에 국민적 요구가 일정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할 겁니다. 그러면 그 시기에 그 변화를 어떻게 잘 수용해서 변화의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하는 것이 하나는 지도부의 과제고요, 또 하나는 우리 당의 책임 있는 의원들의 어떤 고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이낙연 전 대표는 거의 신당 창당을 공식화한 것 같은데요. 지금 당내 의원들 중에서 이낙연 전 대표하고 같이 할 의원들은 어느 정도 있다고 파악하고 계세요?

▶홍익표 : 현재로서는 제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홍익표 : 많은 의원들께서 저한테 연락 온 건 신당으로 가지 않겠다 그런 얘기를 저한테 전달하고 계시고, 그런 걸 아예 공개적으로 밝히신 분들이 더 많으시고요. 특히 저도 지난 대선 때 이낙연 전 대표님을 지지자로 도왔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홍익표 : 이낙연 전 대표님을 도왔던 의원님들한테 그런 압박이 더 강한 것 같은데요, 지역에서요. 왜냐하면 경쟁자들이 있으니까 경쟁자들이 당신 탈당할 거 아니냐, 신당으로 갈 사람이다 이런 비판이나 공격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이 그렇지 않다 하고 일종의 커밍아웃이지요. 그런 상황을 많이 하고 계신 겁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는 이낙연 전 대표님이 굉장히 우리 당에 오랫동안 당의 지도자로서 헌신해 왔고 많은 기여한 부분이 있는데 지금의 신당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렵다라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우리 원내대표님 얘기대로 하면 이낙연 전 대표가 탈당하더라도 단기필마 할 것이고 세력이 붙지는 않을 것이다 뭐 이런 말씀이신 것 같은데요.

▶홍익표 : 아니,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홍익표 : 그것은 현역 국회의원이 가지 않는다는 거지 밖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는 제가 모르겠습니다. 저는 늘 얘기하지만 우리 당은 모든 분들이, 뭐 이낙연 전 대표님을 포함해서, 원칙과상식에 있는 분들도 그렇고요. 저는 우리 당에게 한분한분이 다 소중합니다. 그래서 늘 그분들과 같이 내년 총선도 힘을 합쳐서 치르고, 다가오는 대선에서도 같이 승리하고 싶은 게 제 소망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모르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님이 강을 건넜다 이렇게도 많은 분들이 평가하는데요. 강을 건넌 만큼 다시 강을 돌아올 수도 있다 이게 정치지도자의 결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이낙연 전 대표님께서 우리 당과 함께 해 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은 변치 않고 갖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런 마음은 가지고 계신 것 같기는 한데요. 그러면 건너고 있는 강을 다시 돌아오게 할 수 있는 카드는 뭔가 가지고 계세요? 뭔가 손을 좀 내밀어야 이낙연 전 대표도 그 손을 잡고 돌아오지 않겠습니까?

▶홍익표 : 그런 측면에서 이낙연 전 대표님과 지금 이재명 대표님 두 분이 이유불문하고 만나서 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일부에서 다른 분들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든지 만나서 내용도 없는 사진만 찍고 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이런 비판도 있는데요. 저는 때로는 사진만 찍기 위해서도 만나고 그런 노력을 하는 게 정치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그 와중에 뭔가 길이 생길 수도 있고요. 그래서 과거 김대중, 김영삼 두 분 정치지도자들께서는 늘 경쟁하면서도 항상 같이 만나고 언제든지 대화를 피하지 않으셨거든요.

▷김태현 : 그렇지요.

▶홍익표 :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께서도 이런 대화를 먼저 제안을 적극적으로 하실 필요도 있고, 이낙연 전 대표님도 그런 제안을 이렇게 일부러 피하실 이유도 없고요. 저는 그래서 두 분 다 내려놓고 만나서. 실제로 결별하더라도 그런 과정을 거치는 게 정치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두 분에게 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대표님, 청취자분들이 질문을 주셔서요. 제가 그 질문을 대신 드릴게요. "이재명 대표는 혹시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은 안 내려놓나요?" 이렇게 청취자분이 질문을 주셨는데요. 어떤 답변을 드리겠습니까?

▶홍익표 : 그건 제가 답변을 드릴 수 있는 게 아니라, 제가 그걸 알지 못하는 내용이라서요. 최근에 그런 말들은 있지만 제가 확실히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닙니다. 제가 내용 자체를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하나 더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특검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게 여권의 입장인 것 같은데 민주당은 이에 대한 대응책은 있습니까?"라고 질문을 주셨어요.

▶홍익표 : 글쎄요, 대통령께서 자기 가족이나 배우자와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 거부권을 쓰는 게 적절한지에 대해서 헌법적 판단도 한번 받아봐야 될 것 같고요. 실제로 대통령이 거부권을 쓴다면 국민의힘 의원 중에 한 20여 분 이상이 함께 동조하지 않으면 재의과정에서 부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건 현실적인 문제인데요. 여론조사 보면 상당히 높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서 특검을 해야 된다는 여론조사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거든요. 대통령이 그런 부담을 안고 하시는지 저는 의아스럽고요, 궁금하고.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여당이 내년 총선을 치를 여당의 새로운 지도부라면 대통령을 설득해서 특검을 받으라고 하는 게 맞습니다. 그럴 정도의 새로운 여당 지도부, 즉 대통령과 대통령실에게 때로는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지도부가 나오는 것이 여당에게는 혁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대표님, 그 말씀하셨잖아요. 부인에 대한 문제를 거부권 행사하는 게 헌법적으로 맞느냐는 판단을 받아보고 싶다.

▶홍익표 : 네.

▷김태현 : 그 얘기는 만약에 대통령이 거부권 행사하면 헌법재판소로 가져가서 권한쟁의심판이나 가처분 이런 거 하겠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홍익표 : 그것도 검토 중에, 아직은 확정된 것은 아닌데요. 그런 의견을 주장하시는 법조인들이 계셔서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오늘 인터뷰는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원내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홍익표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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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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