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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포커스] 러시아에 무기 팔더니…군수공업 뿌리 찾기?

<앵커>

북한이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하고 있는 러시아에 재래식 무기를 공급했다는 의혹, 꾸준히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북한의 첫 군수공장으로 알려진 공간을 조선중앙TV가 집중 조명했습니다.

김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중앙TV가 방영한 평양의 평천혁명사적지 소개 영상입니다.
북한 군수공장

유리 창 안에 기관단총이 줄줄이 세워져 있습니다.

유독 한자루만 따로 전시해 놨는데, 총구가 향한 쪽을 보니 명중한 듯한 과녁이 보입니다.

북한은 1945년 10월 김일성이 이곳에 처음으로 군수공장 터를 잡았고, 3년여 뒤에는 자체적으로 제작한 총기를 직접 시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눈향/평천혁명사적관 과장 : 1948년 12월 12일 이렇게 수수한 사격탁에 허물없이 앉으시어 기관단총 시험사격을 진행하시었습니다.]

건물 안에는 김일성이 사격을 하는 사진이 전시돼 있는데요 최근에도 비슷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지난 8월 김정은 총비서가 군수 공장들을 둘러보다가 소총 사격 시범을 선보였는데, 바로 이 모습이 김일성의 48년 사격을 떠올리게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 것이죠.
북한 군수공장

북한은 자신들이 해방 이후부터 일찌감치 군수 공업을 주체적으로 발전시켜 왔다면서 그 역사는 김일성이 사용한 기관단총 한 자루에 담겨 있다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탕! 탕! 탕! 해방된 조국의 하늘가에 울려 퍼진 역사의 총성.]

대북 제재 와중에도 군수 공업에 가장 많은 자원을 배분하고 있는 북한이 그 정당성을 부각하는 상징물로 기관단총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015년 12월 김정은 시찰 당시 영상 : 한 자루 한 자루의 총이 오늘은 당과 혁명 조국과 인민을 보위하는 총대 숲으로 무성해졌다고.]
북한 군수공장

김정은은 2015년 이곳을 찾아 김일성의 노고로 마음만 먹으면 그 어떤 현대적 무기도 척척 만들 수 있게 됐다면서 군수 공업 발전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지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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