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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청주 오송읍 아파트 흙탕물 '콸콸'…3천 세대 사흘째 불편

설거지하려고 수도꼭지를 열었더니, 웬 진흙이 흘러나옵니다.

수돗물을 틀면 5초도 안 돼 누렇게 변합니다.

그제(12일) 저녁부터 청주시 오송읍 봉산리 일대에서 수돗물에 흙탕물이 섞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어른과 아이 모두 제대로 씻지 못하고 있고,

[아파트 주민 : 저희는 그냥 대충 씻긴 했는데, 아기는 씻기기가 너무 어려워서 물티슈로만….]

밥도 해 먹을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동완 / 아파트 주민 : 사용하기 힘드니까 먹는 것도 안 되고 씻는 것도 안 되니까, 친구네 집에 가서 씻고 먹고 하고서….]

청주시는 뒤늦게 먹는 물을 공급하고, 물차로 생활용수를 순차적으로 제공하는 중입니다.

하지만, 주변 3천여 세대와 상가에서는 청주시의 늑장 조치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조영훈 / 아파트 입주민 : 이제야 물차를 가져와서 씻을 수 있는 물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상황이고요.]

흙탕물의 원인은 청주시가 상수도관 누수 공사를 진행하다 흙과 모래가 든 침전물을 흘려보낸 것으로 추정됩니다.

문제가 된 상수관로 현장의 물을 계속 빼내고 있고, 아파트 저수조도 청소하고 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청주시 관계자 : 저희가 수리하는 과정에 잠금 밸브를 하면서 일시적으로 그 관로 안에 있는 부착물들이 탈락이 되면서 저수조 쪽으로 유입이 된 것이거든요.]

지금까지 접수된 민원은 3백 건에 달합니다.

청주시는 향후 상수도 요금 감면으로 변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 취재 : 박언 CJB / 영상취재 : 김유찬 CJB / 영상편집 : 이승희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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