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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 파일럿 너무 믿다가 '쿵'…200만 대 리콜한 테슬라

<앵커>

전기차 회사 테슬라가 미국에서만 차량 200만 대 이상을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자율주행 보조기능, '오토 파일럿'을 쓰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가 잇따랐기 때문인데 워싱턴 김용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이 지난 8월 공개한 테슬라 자동차 사고 영상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 : 2019년형 테슬라 모델X가 오토 파일럿(자율주행 보조기능) 상태로 주행하다가 시속 54마일(86km)로 다른 차량과 충돌합니다.]

경광등 불빛 때문에 자율주행 보조기능, 오토 파일럿이 긴급차량을 인식하지 못했단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비슷한 사고가 이어지자 결국 테슬라가 200만 대 이상을 리콜하기로 했습니다.

앞차와의 거리를 유지하고 방향을 일부 조정하는 오토 파일럿 기능은 완전한 자율주행과는 다른데도, 오용될 수 있다는 교통 당국의 지적을 받아들인 겁니다.

[피셔/테슬라 운전자 : 어떤 사람들은 낮잠 자면서 운전할 수 있다고 믿는 것 같은데 저는 그렇지 않아요.]

테슬라는 오토파일럿 사용 시 더 많은 경고와 제어 기능을 넣어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할 계획입니다.

운전자가 계속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겠단 취지입니다.

오토파일럿 사고 11건을 분석했더니 충돌 전 2~5초 사이 피하려는 시도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로렌스/테슬라 운전자 : 오토파일럿은 안전해요. 거의 매일 씁니다. 안전하지 않다고 하는 사람들은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전문가들은 추가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필립 쿱만/카네기 멜론대 공학 교수 : 정말로 필요한 것은 효과적인 운전자 모니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을 위해 전용 카메라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리콜은 2012년 이후 최근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거의 모든 테슬라 차량을 대상으로 합니다.

테슬라 코리아 측은 한국에서 판매된 차량들도 해당되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김호진, 화면출처 : 월스트리트저널(WSJ)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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