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면허취소인데 또 음주운전…군인 뺑소니에 새신랑 뇌사

<앵커>

휴가 나온 군인이 술 마시고 운전하다가 오토바이를 들이받은 뒤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밤늦게까지 일하다 사고를 당한 피해자는 두 달 전 결혼한 30대 남성으로, 현재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CJB 김세희 기자입니다.

<기자>

청주시 내덕동의 한 교차로.

빠른 속도로 달리던 차량이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는 넘어진 채로 몇십 미터를 미끄러지지만, 사고를 낸 차량은 피해자를 확인하지도 않은 채 그대로 현장을 빠져나갑니다.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심폐소생술을 해보지만, 30대 오토바이 운전자는 뇌사 상태에 빠졌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지난 10월에 결혼한 새신랑으로, 아내와 함께 샌드위치 가게를 운영하며 배달까지 도맡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역시 밤늦게까지 배달 일을 하고 집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했습니다.

[피해자 아내 : 그때가 12시 이제 마지막 배달이 들어와서 배달하고 퇴근 도중에…저는 집에서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었고.]

경찰은 현장에 남아 있던 잔해물과 주변 CCTV를 분석해 사고 발생 10시간 만에 뺑소니 운전자 22살 A 씨를 자택에서 검거했습니다.

A 씨는 휴가를 나온 상병이었습니다.

경찰은 A 씨의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28%로 수치에 미달했지만, 위드마크 공식을 적용해 역추산한 사고 당시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을 넘는 0.11%였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A 씨는 심지어 2년 전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돼 무면허 상태였고, 어머니 명의로 렌터카를 빌려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A 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과 음주 운전 등의 혐의로 체포해 육군 헌병대로 인계했습니다.

(영상취재 : 송신의 CJB, 화면제공 : 충북경찰청·청주동부소방서)

CJB 김세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