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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 김혁권, 전신마비 교통사고→신곡 발표 "옛 연인 추억 떠올린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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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 멤버 김혁권(41)이 11년 전 경추 손상으로 인한 전신마비를 남긴 불의의 교통사고 전 만난 옛 연인과의 추억을 아름다운 기억으로 담아낸 신곡을 발매한다.

JTBC 신개념 음악 예능프로그램 'REALIVE'(리얼라이브)의 주인공으로 나선 더크로스의 멤버 김혁권은 발매를 준비 중인 신곡을 소개했다. 더크로스의 신곡은 '바람의 시'와 '너에게 닿기를' 등 총 2곡이다.

'바람의 시'는 김혁권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하기 전까지 만나던 연인과 헤어진 뒤 소회와 추억을 담은 노래로 알려졌다. '너에게 닿기를'은 이 노래가 바람을 타고 그녀에게 전해지길 바란다는 아름다운 마음을 녹여낸 곡이다.

14일 오후 3시부터 메타버스에서 버추얼 휴먼 '그린'의 진행으로 이뤄진 'REALIVE' 제작발표회에서 더크로스 김혁권은 신곡에 대한 질문을 받고 "풀어내기 굉장히 어려운 이야기였다. '바람의 시'에는 내가 아픈 상황에서 헤어질 수밖에 없었던 그녀와의 추억이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서 항상 바람처럼 불어온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너에게 닿기를'은 그녀가 마음의 짐을 덜고 날아가길 바라는 마음, 그리고 그 마음이 그녀에게 전해지길 바라는 내용"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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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혁권의 이야기를 담은 곡을 작곡한 더크로스 이시하는 "건반을 들고 매번 혁권이의 집에 가서 신곡을 준비했다."고 말문을 연 뒤 "혁권이가 사고 이후 얼굴에 남아있는 감각으로 바람이 스칠 때마다 예전에 만났던 분이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그렇게 멜로디를 만든 게 '바람의 시'라는 곡이었다. 혁권이는 이 노래를 듣고 행여 그 여성분이 마음이 너무 무거워 하진 않을까 많이 걱정했다. 그래서 '너와의 시간은 눈부셨고, 사는 데 힘이 되고 위로를 받는다. 그렇기에 괜찮다. 가볍게 날아가라'는 마음을 담아 '너에게 닿기를'를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크로스의 신곡은 가수 더원이 프로듀싱해 의미를 더 했다. 더원은 "앨범을 준비하면서 본 더크로스는 여전히 더크로스였다. 음악에 대한 진정성도 똑같았다. 이번 방송의 주인공 더크로스의 새로운 행보를 응원할 것"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앞서 故임윤택, 유재하 등 고인이 된 가수들의 무대를 AI를 통해 음성과 외형을 복원해 호평을 받았던 'REALIVE'는 더크로스 편에서 가수 루나, 엔플라잉, 이무진, 박기영 등 선후배 가수들과 더크로스 무대와 더불어, 김혁권의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현실세계의 기계나 장비, 사물 등을 컴퓨터 속 가상세계에 구현한 것)이 함께 한 딥페이크, 3D합성, 증강현실 등 기술이 총집합된 콘서트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김혁권은 2시간이 넘는 공연을 한 소감에 대해서 "사실 중간에 대기실에 병상 침대를 놓고 한번 누웠다가 일어나면서 공연을 마지막까지 했다. 인터미션 때 사실 몸이 너무 힘들었고, 루나 씨와 합동 공연을 하는 중에 몸에 경력이 생기고 쥐가 나는 느낌이 들어서 공연을 중단한 적이 있었다. 혼자 했다면 포기했을 상황이었지만, 많은 동료 가수들이 함께 해준다는 생각에 포기하지 않고 무대를 끝까지 할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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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크로스는 2003년 데뷔해 'Don't Cry' 등 다양한 히트곡을 내며 활발하게 활동했지만, 2012년 3월 멤버 김혁권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경추 손상으로 목 아래로는 감각이 없는 전신마비 상태가 됐다. 더크로스는 김혁권의 피나는 재활 훈련과 이시하의 포기하지 않는 응원과 지지로 음악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더크로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기술을 통해 재현한 감동의 무대는 오는 19일 첫 방송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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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REALIVE'

(SBS연예뉴스 강경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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