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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출산율에 50년 뒤 인구 3천600만 명…고령화 가속

<앵커>

한국의 인구 감소 속도가 흑사병이 창궐해서 인구가 급감한 14세기 중세 유럽을 능가한다는 충격적인 분석이 얼마 전에 외신을 통해 전해졌었죠. 우리 통계청이 현재 5천만 명이 넘는 우리나라 인구가 50년 뒤에는 3천만 명대로 떨어지고 최악의 경우에는 현재 인구의 40% 정도가 없어질 걸로 전망했습니다.

임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천167만 명입니다.

통계청이 출산율과 기대수명, 국제순이동 등 요인을 따져 장래 인구를 추산했더니, 내년에 5천175만 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완전히 감소세로 돌아설 걸로 예측했습니다.

2030년에는 정점에서 40만 명 줄어든 5천131만 명 정도지만,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2년 3천622만 명쯤으로 전망했습니다.

쉽게 말해 50년 뒤에 지금 인구에서 약 1천500만 명, 30%가 사라지는 겁니다.

이건 그나마 인구변동 요인들이 중간 수준은 됐을 때 얘기고, 최악의 시나리오에서 50년 뒤 인구는 3천17만 명, 2천만 명 넘게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저출생 영향이 제일 큽니다.

연간 출생아와 사망자 수 차이에서 오는 '자연감소' 인구는 현재 11만 명에서 50년 뒤 53만 명으로 대폭 늘어납니다.

고령화 속도는 갈수록 가팔라집니다.

앞으로 10년간 생산연령인구는 332만 명 감소하는 반면, 고령인구는 485만 명 증가합니다.

특히 50년 뒤의 인구 총부양비는 2.9배, 유소년 대비 노령인구 비율은 무려 4.8배 증가할 전망입니다.

총인구를 나이순으로 쭉 나열했을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 나이가 작년에 44.9세지만, 50년 뒤 63.4세로 확 늘어날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윤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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