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영상] 이재명의 '침묵·동문서답'은 고도의 전략? 곤란한 질문마다 등장한 '특유의 화법' 모아보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한 질문에 연일 우회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오늘(14일) 이 대표는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관련 질문에는 침묵하더니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와 회동 일정' 관련 질문엔 "윤석열 정권의 폭정, 퇴행을 어떻게든 저지해야 된다는 국민적 요구가 높다"면서 "그런 측면에서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해야 하고, 변화와 단결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답했습니다.

이 대표는 어제(13일)도 이낙연 전 대표와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우리 당은 내년 총선에서 단합과 혁신을 통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며 우회적인 답변을 했습니다.

또 "장제원 의원 불출마로 국민의힘 내부에서 불거진 용퇴론에 대한 민주당 입장"을 묻자 "전세 사기 피해가 전국적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 여당에서 좀 실효적인 대책에 협조해 주시길 바란다"며 질문과는 거리가 먼 답변을 했습니다.

이 대표를 향해 매일같이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이 대표는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에 대해 질문과는 전혀 관련 없는 메시지를 던지는 방식으로 답하기도 합니다.

지난달 15일 '민주당이 탄핵을 남발하는 거 아니냐'는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자 "국토 균형 발전은 우리 시대에 정말 핵심적인 과제"라 답했고, 지난달 1일엔 '총선 기획단 친명계로 채웠다'는 비판에 대한 생각을 묻자 "정부 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데 
좀 진지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지난 4월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이 불거졌을 당시엔 '되묻기 화법'으로 화제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24일 '윤관석, 이성만 의원에 대해 탈당 조치해야 된다고 생각하느냐'는 기자 질문에 이 대표는 "김현아 (전) 의원은 어떻게 돼가고 있어요? 몰라요?"라고 되물었습니다.

다음날인 4월 25일 '송영길 전 대표의 출국금지 조치에 대해서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도 이 대표는 "박순자 (전) 의원 수사는 어떻게 돼 갑니까? 관심이 없으신가 보군요"라며 동문서답식 되묻기 화법을 이어갔습니다.

5월 3일에도 자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게 탈당을 제안했느냐'는 질문에 이 대표는 "태영호 의원의 녹취 문제는 어떻게 돼 갑니까? 그거 명백한 범죄행위로 보이던데"라는 동문서답을 내놨습니다.

이어진 '검찰 수사 다음에 (두 의원이) 탈당을 해야 된다는 의견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태영호 사건을 검찰이 수사를 한다고 해요? 원래 의무적 수사사항이라고 하던데"라며 되묻는 화법을 보였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 구성 : 진상명 / 편집 : 정다운 / 제작 : 디지털뉴스제작부)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