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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 연이은 테러에 초긴장 상태인 프랑스 파리, 내년 올림픽은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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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프랑스 파리 에펠탑 근처에서 테러가 벌어졌습니다. IS 추종자로 보이는 괴한이 흉기를 휘둘러 관광객 한 명이 숨지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벨기에, 독일 등에서도 비슷한 공격과 위협이 잇따랐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이후 늘어나고 있는 전 세계 증오와 폭력. 그리고 또다시 테러의 공포에 휩싸인 유럽 사회. 내년 올림픽을 앞두고 특히 긴장감이 높아진 프랑스 파리 상황, 곽상은 SBS 파리특파원과 알아봅니다.

 

관광객 피습의 ‘충격’

Q. 이번 관광객 피습, 어떤 사건이었는지 먼저 정리해주세요.

A. 현지 시간 2일 토요일 밤 9시쯤 발생한 사건이었고요. 20대 청년이 에펠탑에서 가까운 센강 주변의 지역에서 시작해서 비르하켐 다리에 이르기까지 여러 관광객과 행인들을 무차별 공격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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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르하켐 다리라고 에펠탑에서 직선거리로 한 600m쯤 떨어진 다리가 있는데요. 이 남단 가까운 곳에서 20대 독일인 관광객을 공격했습니다. 이 흉기 공격을 받은 관광객은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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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함께 있는 영국인 관광객 그리고 60대 프랑스인은 부상을 입었는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정도입니다. 에펠탑 자체가, 파리를 찾는 거의 모든 관광객들이 필수로 방문을 하는 곳이기도 하고 비르하켐 다리는 영화 '인셉션'에도 등장했고, 평소에도 많은 신혼부부들이 기념사진을 찍는 곳이에요.

관광객이 1년 365일 붐비는 곳이고요. 한국인 관광객 입장에서도 테러가 가까운 곳에서 일어날 수 있다는 인식을 줬기 때문에 더 많은 공포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그런 위치였던 것 같아요.
 
허민|한국 관광객 
저희도 그 테러의 대상이 되지 말란 법이 없으니까. 콘서트나 이런 사람 많은 장소는 좀 안 가게 되는 것도 있고, 해 지면 좀 빨리 들어가는 이런 경향도 좀 있는 거 같아요.

Q. 이번 사건도 이슬람 극단주의자의 범행으로 밝혀지고 있는 것 같네요?

A. (범인은) 아르망이라는 20대 청년인데요. 

출처 : 아르망의 SNS
‘알라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

처음에 범행할 때 ‘신은 위대하다’라고 아랍어로 외쳤고, 범행 직전에 엑스(X)에 올린 동영상을 보면 자신을 아랍어로 IS* 전사라고 소개하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무슬림들이 사망하는 것에 대해서 분노를 드러내고 굉장히 진절머리가 난다(고 진술했습니다.)

*IS: 이슬람 테러조직 ‘이슬람국가’

2016년 아르망은 IS에 실제로 합류하기로 결심을 하고 이것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발각이 돼서 징역형을 선고받고 4년을 복역하기도 했습니다. 

모친이 10월쯤 아르망의 상태가 조금 위험해 보인다는 우려를 경찰에게 전달까지 했다고 해요. 감시 체계 안에 제대로 들어와 있지 않은 상태로 방치됐고 이번 범죄로까지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반성이 프랑스 사회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안전지대 없다... ‘공포’ 커진 파리

Q. 사건이 일어난 다음에 현장에 가보셨죠? 지금 분위긴 어떤가요?

A. 폴리스 라인은 제거가 됐고요. 핏자국도 사실은 파리가 굉장히 비가 많이 오는 시기라 다 씻겨 나갔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공포는 여전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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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는 전체가 20개 구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번에 테러가 발생한 지역은 15구입니다. 중산층이 많이 거주하는 거주지이고요. (한국) 주재원분들도 많이 거주하는 곳이에요. 

여기는 오후 5시만 되면 깜깜하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 시간 이후에 외출하는 것에 대해서 좀 꺼려진다는 얘기들을 하세요. 에펠탑 테러 이후에 프랑스의 한 방송사가 설문조사를 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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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가 테러 위험에 대해서 걱정이 된다, 특히 35%는 매우 걱정이 된다고 답했고요. 84%가 테러범 처벌을 강화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피력했습니다.
 
로헝 바히숑 (테러 현장 주변 상인) 
이런 테러 뉴스가 계속 나가게 되면 (관광객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게 분명합니다. 프랑스의 이미지가 걱정스럽습니다. 어쩌면 관광객들이 여행을 취소할 수 있고 특히 올림픽이 일 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파리를 방문하려는 관광객들에겐 그리 매력적이지 않은 부분입니다.

프랑스 당국에서 일정 기간마다 반유대주의 사건에 대한 통계를 업데이트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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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반유대주의 사건이 1800건 정도 발생을 했다고 보고하고 있고요. 지난 10월 7일 하마스와 이스라엘 전쟁이 본격화된 이후에 1500건 넘는 반유대주의 사건이 보고됐다고 발표되고 있는데요.

Q. 올해 들어서 1천8백 건 정도인데 10월 7일 전쟁 이후 1천5백 건이니까 그야말로 급증한 거네요.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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