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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이원욱 "인적쇄신 선점 당했다…이재명·친명·586 물갈이 요구 거세질 것"

- 김기현 사퇴, 윤핵관 선당후사 택할 수밖에
- 이재명, 친명계, 文 정부 586 물갈이론 나올 것
- 총선 앞두고 '인적쇄신' 선점 당해 안타까워
- 초선 이탄희·홍성국 불출마? 정치 후진성 때문
- 극단적 진영정치에 초선 의원들 힘들어했다
- 나도 586 기득권…나 포함 586 자성해야
- 이낙연 신당? 숨 고르기 필요한데 100m 질주
- 3총리 연대, 이낙연계 단합 행보 보였어야
- '사쿠라'? 친명계, 송·추 신당엔 왜 입 다무나
- '원칙과 상식'은 공동행동, 배지에 미련 없어
- 반칙 있으면 물러나는 정신 따르는 민주당 돼야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12월 14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국민의힘은 빠르게 비대위 체제로 전환될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이 어떻게 이 국민의힘의 빠른 변화를 따라잡을 것이냐 이 문제인데요. 마침 어제 이낙연 전 대표는 신당 창당 공식선언했지요. 당내 상황을 가장 날카롭게, 아주 비판적으로 보고 있는 분입니다. 더불어민주당 혁신계 이원욱 의원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이원욱 : 안녕하십니까.

▷김태현 : 의원님, 본격적인 얘기 시작하기 전에 저한테 책 한 권 주셨는데, 친필사인 하셔서요. 이 책 제목이 수소에너지에 관한 것이거든요. 정치인이 쓴 책 같지는 않은데요.

▶이원욱 : 제가 에너지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인류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라고 하는 생각으로 에너지 관련 책을 초선 때부터 지금까지 세 권을 냈거든요.

▷김태현 : 아, 그러세요?

▶이원욱 : '신재생에너지 백과사전', 그다음에 '미래에너지 백과사전', '수소에너지 백과사전' 이렇게 냈는데요. 이번에는 '수소에너지 백과사전'이라고 하는 책을 증보판을 담았는데요. 기후변화, ESG, 탄소중립, 탄소국경세 등 하여튼 에너지, 환경문제와 관련된 모든 이슈를 다 다뤘으니까 꼭 한번 봐주십시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에너지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아무것도 안 된다라고 말씀은 해 주셨으나 에너지문제는 차후에 해결하시기로 하고요. 당장 급한 것은 민주당 당내 문제부터 해결을 하셔야 되는데요.

▶이원욱 : 답답하지요.

▷김태현 : 그러세요? 국민의힘이 지금 엄청나게 빠르게 변화하잖아요. 보시면 장제원 의원 불출마 선언했지요, 김기현 대표 물러났지요. 그런 빅샷 두 명이 일단 거취 결정을 한 거거든요. 그러면 만약에 국민의힘에서 이 흐름들이 계속 이어질 걸로 보십니까? 여기서 끝날 걸로 전망하세요? 예를 들면 다른 윤핵관 의원들이 불출마 선언한다든지.

▶이원욱 : 저는 더 이어지리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어느 정도까지 이어질 걸로 예상하세요?

▶이원욱 : 아마도 지금과 같은 상태로 국민의힘이 선거를 치르기가 굉장히 힘들다라고 하는 것에 대한 인식은 공유가 되어 있는 것 같고요. 여당이나 야당이나 할 것 없이요. 윤석열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비난 여론이 워낙 커서 이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당이 스스로 혁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갖춰 나가지 않으면 선거를 치르지 못한다. 그러니까 선거를 치러도 아마 대패가 예상된다 이런 것이어서요. 그것을 극복하는 방법, 지금부터는 공천 시기에 들어섰으니까요. 공천 시기에는 특히나 두 가지거든요. 물갈이의 폭을 얼마큼 하느냐, 어떤 사람을 물갈이를 하느냐, 인적쇄신을 하느냐 이 두 가지가 국민들이 바라보는 관점인데요. 더 중요하게 보이는 게 물갈이의 대상입니다. 폭보다는 대상이에요.

▷김태현 : 폭보다 대상?

▶이원욱 : 네.

▷김태현 : 핵심인물들 누가 빠질 걸로 보세요?

▶이원욱 : 예를 들어서 2016년도 총선 때 당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당의 공천을 총지휘했는데요.

▷김태현 : 이해찬, 정청래. 당시에 맞지요?

▶이원욱 : 이해찬 전 총리, 정청래 의원 등등 문재인 대표님과 가깝다라고 하는 이런 문파 의원들에 대한 물갈이를 아주 대폭적으로 추진했었지요.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도 그런 정도의 물갈이가 될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거잖아요.

▶이원욱 : 제가 사람 이름을 딱 찍기는 애매모호하지만 어찌 됐건 윤핵관이라고 하는 이런 분들은 결국에는 선당후사의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러고 국회의원이라고 하는 게 자기의 자리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게, 특히 여당 입장에서는 정권이 어떻게 제대로 순항하느냐라고 하는 게 훨씬 더 중요한 문제거든요.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은 그렇게 비대위가 뜨고 막 물갈이를 해요. 그러면 여론의 관심은 민주당으로 향할 건데 너희들은 뭐 하고 있느냐 이거 물을 거 아니에요, 민주당.

▶이원욱 : 당연하지요.

▷김태현 : 민주당은 어떻게 될 걸로 보십니까? 어떻게 해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이원욱 : 그러니까 이게 결국은 민주당 내에서도 그 요구가 당장 모든 언론에, 어제 김기현 대표님의 대표직 사퇴 이후에 거의 모든 언론이 그러면 민주당은이라고 하는 걸로 이미 쓰이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렇게 갈 수밖에 없지요.

▶이원욱 : 실제로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금 친명계 의원, 그리고 문재인 정부에서 실제적 역할을 해 왔던 586 정치인들에 대한 물갈이 요구가 국민들로부터 굉장히 거세게 나올 것이라고 보고요. 거기에 일부 의원들은 피해 갈 수 없으리라고 저는 봅니다. 그런데 다만 이게 아까 말씀드렸듯이 총선을 앞두고 이제 혁신경쟁의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물갈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 인적쇄신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인데 이미 국민의힘한테 선점을 당해서 굉장히 안타까운 일이지요. 우리가 먼저 선점했다라고 하면 굉장히 큰 파장을 만들어낼 수 있었을 텐데.

▷김태현 : 어제 사실은 민주당도 불출마 선언을 한 의원이 있기는 했어요. 두 명의 의원, 홍성국 의원, 이탄희 의원인데. 두 사람 다 초선의원이잖아요. 이탄희 의원은 판사 출신, 홍성국 의원은 대우증권 사장 출신. 사실은 운동권 586 의원이 주류인 민주당에서 홍성국 의원이나 이탄희 의원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소중한 존재일 수도 있는데 이런 소중한 존재인 초선의원 둘이 불출마 선언을 했다. 586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은 나오지 않고. 이 상황은 어떻게 제가 이해해야 되는 거예요?

▶이원욱 :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 아주 정확히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은데요. 그러니까 양극화된 진영정치 속에서 실제로 전문성을 가진 위원들이 설 공간이 점점 줄어든다고 하는 겁니다. 특히 공천시기가 되면 완벽한 줄 세우기, 너 나한테 줄 서지 않으면 공천 없어. 특히나 요즘 민주당 입장에서는 개딸 등 강성팬덤들, 그러고 강성 유튜버들이 공천을 좌지우지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 현실에서 내가 또 거기에 줄 서서 공천을 받느니 새로운 길을 택하겠어, 나의 전문성은 이게 아니야. 그러고 특히나 생각이 좀 다를 수도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당은 특히나 최근에 보여줬던 아주 많은 모습들이 당론으로 정해서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강요해요. 사실 이거는 헌법 위반일 수도 있습니다. 모든 국회의원은 양심에 따라 투표한다라고 하는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양심을 저버리게 하는 당론을 강제화시켜 왔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예를 들어서 이게 포퓰리즘이 표퓰리즘이 됐다라고 저는 생각하는데요. 그래서 각종 규제법들이 만들어지고 중대재해처벌법이라든가 노란봉투법, 저는 중대재해처벌법 때 의총에서 굉장히 논의가 많았었고, 그때 반대표를 던졌거든요. 그런데 반대표를 던지고 나서 보니까, 본회의 때. 민주당 의원 중에 저 딱 한 명이더라고요.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노란봉투법은 기권표를 던졌는데 그것도 민주당 의원 중에 딱 한 명이더라고요. 그런데 실제로 당론도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의원들 얘기를 들어보면 이원욱의 생각이 맞아, 이 법을 이렇게 처리하는 문제가 아니야라고 하는 의원들이 꽤 많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분위기에 휩쓸려서, 진영논리에 휩쓸려서 나의 생각을 접어야만 하는 현실. 이게 지금 양 진영의 정치가 만들어내는, 극단적 진영정치가 만들어내고 있는 정치의 폐해 아닌가 싶고요. 그런 면에서 경제전문가인 홍성국 의원이라든가 소방전문가인 오영환 의원이나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이 힘들어했었습니다.

▷김태현 : 그러면 민주당 내에 외부에서 비판적으로 봤던 강성지지층, 그다음에 586 정치인으로 대변되는 그 위계질서 이런 것들을 30대, 40대 전문가 출신의 의원들이 뚫고 가기에는 굉장히 힘들었을 것이다?

▶이원욱 : 굉장히 힘들었지요. 그리고 특히나 순혈주의가 굉장히 강해졌는데요.

▷김태현 : 순혈주의요?

▶이원욱 : 네. 그러니까 운동권 순혈주의, 아니면 강성 순혈주의 이런 것들이 강해지면서 조금만 그런 것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얘기하면 너 수박이야라고, 옛날에 해방 이후에 너 빨갱이야라고 찍듯이 수박이라고 찍어버리는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굉장히 마음 아파했지요.

▷김태현 : 페이스북에 글 쓰신 거 보니까 의원님, 이런 표현이 있어요. 민주당 기득권, 586세대는 혐오정치만 양산하고 있다. 그런데 보니까 우리 이원욱 의원님도 유명한 586 운동권 출신 아니세요?

▶이원욱 : 유명하지는 않고요. 운동권 출신인 건 맞습니다. 저도 대학교 생활 때 감옥살이도 좀 하고 등등 했는데요.

▷김태현 : 그러면 사실은 민주당의 586 기득권 주류세력이라고 하면 이원욱 의원도 해당되는 거잖아요.

▶이원욱 : 그러니까 저는 거기에 대해서 부정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저께 쓸 때도 우리라고 하는 용어를 썼지요. 그러니까 저는 사실 지금 기존의 586세대들과는 약간 결을 달리하면서 의정활동을 해 왔고, 586들이 주도하는 '더미래'라든가 이런 모임에 들어가 본 적도 없지만요. 그런데 밖에서 봤을 때는 너도 똑같은 사람 아니야?라고 저는 충분히 그렇게 지적받을 수가 있다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그래서 저를 포함한 다수의 586들이 자성을 해야 된다라고 하는 생각을 저는 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얘기해 볼게요. 어제 SBS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하는 편상욱의 뉴스브리핑에 나오셔서 "신당 추진하십니까?"라는 질문에 "네."라고 명확하게 대답했거든요. 이제는 신당으로 완전히 가는 거잖아요. 본인이 명확하게 얘기를 했으니까요. 향후 전망은 어떻게 보십니까?

▶이원욱 : 그러니까 이낙연 전 대표께서 숨 고르기가 좀 필요한데 숨 고르기 없이 갑자기 링에 뛰어들어서 막 100m를 질주하고 계시는 것 같아서요.

▷김태현 : 그러면 당황하셨나요? 어제 그 발표에 대해서요.

▶이원욱 : 네, 많이 당황스럽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이원욱 : 네. 그러니까 물론 대표님께서 최근에 한 2, 3주에 보여준 게 내가 이미 숨 고르기 한 거야 이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저희들이 볼 때는 숨 고르기는 없었다라고 보이고요. 지금 만약에 신당을 추진한다 하더라도 국민적 공감대를 어떻게 얻어내고 당내의 공감대를 어떻게 얻어낼 것인가라고 하는 게 선제적 조건이고요. 예를 들어서 삼총리의 연대를 위해서 아주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내부에서 아주 많은 논의들을 해 주시고요. 특히 이낙연계 의원들을 단결시키고 단합시키면서. 만약에 신당을 추진할 때 이낙연계 의원들이 몇 명이라도 같이 가네라고 하는 모습을 같이 보여줘야 할 텐데 과연 그게 가능할까. 그런 의미에서 너무 그냥 혼자서 마음이 급하셔서 그런지 막 이렇게 질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좀 안타깝고요. 그런데 과정 중에서 친명계 의원들이 이낙연 전 대표에 대해서 사쿠라니 이런 용어들을 쓰는데 그건 사실 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그러면 왜 송영길 전 대표, 추미애 전 대표가 신당을 창당한다고 했을 때는 입을 다물었는가. 내 편이야 하면 로망스고 남의 편이야 하면 불륜이라고 하는 내로남불의 전형적인 모습을 친명 의원들이 보여주고 있다.

▷김태현 : 의원님, 이낙연 전 대표 신당 창당 추진에서 너무 속도가 빨라서 당황스럽다는 말씀을 해 주셨잖아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그 얘기는 곱씹어보면 아직 의원님을 비롯한 원칙과상식 소속의 네 명의 의원들, 그다음에 소위 말하는 비명계, 친낙계 의원들은 따라나갈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다 이렇게 들리는데요.

▶이원욱 : 친낙계 의원들은 제가 모르겠고요. 그런데 최소한 원칙과상식 의원들은, 오늘 저희가 기자회견을 할 건데요. 9시 20분으로 예정되어 있는데요. 거기는 이제 대강의 얘기들이 좀 선당후사, 그리고 이번 선거법과 관련된 얘기 이런 것들이 담길 내용인데요. 그런데 그것에 대해 당에 요구를 하고 그것이 결국 들어지지 않았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그다음부터는 정말 실존적 문제 아니겠습니까?

▷김태현 : 그렇지요.

▶이원욱 : 그래서 그 실존적 문제에 대해서는 저희가 아직 합의를 본 바가 없고요. 뭐 선택지는 사실 여러 가지인데 다만 하나 저희가 합의본 내용은 뭐냐 하면 우리는 공동행동하겠다.

▷김태현 : 네 명이 공동행동을 한다?

▶이원욱 : 네, 이탈하지 말자. 전부 불출마하든지 전부 신당으로 가든지.

▷김태현 : 원칙과상식의 네 명의 의원들 중에 윤영찬 의원 같은 경우는 누가 봐도 이낙연 전 대표하고 가까운 친낙계 의원이라고 보이는데요. 아직 윤영찬 의원도 이낙연 전 대표와 행동을 같이 하겠다라고 결정한 상태는 아닌 걸로 알고 계시나요?

▶이원욱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공동행동한다.

▷김태현 : 공동행동한다?

▶이원욱 : 네.

▷김태현 : 오늘 그런데 기자회견에서 하시는 말씀이 선당후사, 당의 변화, 이재명 대표 결단 이런 거 촉구하실 거잖아요.

▶이원욱 : 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들을 것이라고 보십니까? 그 기대가 아직 있으세요?

▶이원욱 : 그거는 하루하루하루가 바뀌는 거예요, 지금 정치 상황이요. 하루에도 두 번씩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이낙연 전 대표께서는 어저께 신당 창당을 사실상 선언하시고, 그다음에 김기현 대표는 어제 대표직에서 물러나시고. 이런 것들이 앞으로 워낙 자주 바뀔 것이기 때문에요. 결국은 대중적 요구가 어떻게 되느냐라고 하는 문제거든요. 그래서 대중적 요구가 지금부터 예를 들어 12월 말까지, 아마 1월 되면 이제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들어서서 이런 얘기를 하기에는 굉장히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설 텐데요. 12월 말까지는 국회가 열리고 있고 뭐 이러니까 이때까지 민심의 흐름이 급격히 변한다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거지요.

▷김태현 : 그런데 의원님, 이제 언론의 평가들이나 외부의 평가들을 보면 김기현 대표 같은 경우에는 물러나지 않고 버티는 상황에서도 용산의 뜻이 있고 대통령의 뜻이 있고 국민의힘이 워낙 상황이 안 좋기 때문에 결국은 버틸 수 없을 것이다라는 관측들이 있었잖아요. 그런데 민주당은 총선 전망이 아주 그렇게 나쁜 것도 아니고, 이재명 대표를 제어할 수 있는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어서 이재명 대표가 버티면 방법이 없는 것 아니에요?

▶이원욱 : 물론이요. 그럴 수도 있고, 그 가능성이 커 보이지도 않지만 어찌 됐든 최종적으로는 결국 민심이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공천혁신을 먼저, 공천혁명과 같은 일을 국민의힘이 주도하고 있을 때 정당지지도가 막 출렁출렁 댈 때고요. 그런 지지도가 출렁대는 것이 결국 민심의 반영일 텐데 그 민심이 어떻게 변하느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우리 민주당의 지도부들도 굉장히 관심을 크게 가질 수뿐이 없을 것이다. 그러고 만약에 진짜 뭐 또다시 해 봤는데 서울지역에서 완전히 전멸하는 형식으로 갑자기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조사에서 6명 이긴다고 했는데 이게 거꾸로다 이렇게 나오면 어떻게 버티겠습니까?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체제가 변하고 없다고 하면 결국 신당행을 결심하실 수밖에 없는 겁니까?

▶이원욱 :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실질적 고민은 아직 끝나지가 않았고요. 불출마부터 크게 보면 신당에까지 아주 다양한 선택지들이 남아 있습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계속 침묵을 유지하고 있는데, 그 변화 요구에 대해서요. 아직까지 기대하고 계시는 이유가 뭐예요?

▶이원욱 : 저희는 진짜 진정성이 당의 변화와 혁신입니다. 민주당을 깨보자라고 하는 게 목적이 아니고요.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고요. 국민통합을, 용서와 화합, 국민통합 이것을 바랐던 김대중의 정치철학. 그러고 노무현의 특권과 반칙이 없는 세상. 내가 특권, 반칙이 있으면 나부터 물러날게. 그러고 나는 항상 험지에서 도전하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노력한 사람이야. 이 정신을 우리가 따르는 민주당이 돼보자는 거지요.

▷김태현 : 혹시 나갔을 때의 두려움 이런 것 때문에 그러신 것은 아니에요? 예전에 그런 얘기 있잖아요. 나가면 시베리아 벌판 추울 건데라는 얘기들.

▶이원욱 : 그 얘기도 제가 몇 번을 말씀드렸는데요. 저희들이 마음을 비웠습니다.

▷김태현 : 배지에 대한 미련은 없다?

▶이원욱 : 네. 배지에 대한 미련이 있었으면 이렇게 못하지요. 지금 당장 여기도 안 나오고 지역에서 사람 만나지요. 실제 지역에서 한번 악수를 더 하느냐 안 하느냐, 얼굴을 더 보여주냐 안 보여주냐 이거 표에 굉장히 중요합니다.

▷김태현 : 중요하지요, 그럼요. 알겠습니다. 원칙과상식은 네 명의 의원들은 나 하나의 배지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원욱 : 네.

▷김태현 : 거기에 대한 미련은 없다.

▶이원욱 : 당을 살린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네요. 오늘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지요. 더불어민주당 이원욱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원욱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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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

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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