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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폭당했다" 올해 피해 학생 5만 9천 명…10년 만에 최대

"학폭당했다" 올해 피해 학생 5만 9천 명…10년 만에 최대
올해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응답한 초·중·고 학생들이 5만 9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교육부는 오늘(14일) 16개 시·도 초등학교 4학년 ~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2023년 1차 학교폭력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우선 학교폭력 피해를 봤다고 답한 '피해 응답률'이 1.9%로 지난 2013년 2.2% 이후 10년 만에 가장 높게 집계됐습니다.

조사에 참여한 학생 중에선 약 5만 9천 명이 피해를 당했다고 응답한 겁니다.

피해 응답률은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증가했던 2020년 0.9%로 최저점을 찍고 이후 3년 연속 다시 높아지는 추세입니다.

학교폭력 피해 10년 만에 최대 (사진=교육부 제공, 연합뉴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가 3.9%, 중학교가 1.3%, 고등학교가 0.4% 순이었습니다.

유형별로는 언어 폭력 37.1%, 신체 폭력 17.3%, 집단 따돌림 15.1%, 사이버 폭력 6.9%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체 폭력 비중은 지난해보다 2.7%p 상승했고, 반대로 사이버 폭력은 2.7%p 하락했습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1학기부터 코로나19 거리 두기가 해제돼 대면 수업이 늘어나면서 사이버 폭력보다는 신체 폭력 중심으로 증가한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또, 피해 응답률이 높아진 이유에 대해선 "학폭 사안이 언론 보도, 드라마 등을 통해 사회적 쟁점으로 부상하는 등 관심이 높았던 시기에 조사가 시행돼 피해 응답률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여파로 학교폭력을 가했거나 목격했다는 응답률도 높아졌습니다.

올해 '가해 응답률'은 1.0%로 지난해보다 0.4%p 증가했고, '목격 응답률' 역시 4.6%로 지난해 대비 0.8%p 증가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번 조사를 토대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과 학교폭력 사안 처리 개선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특히 학교폭력 조치 사항을 대학 입학에 의무적으로 반영하는 내년부터 학교폭력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진=교육부 제공, 연합뉴스TV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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